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72)

지족재 2024. 8. 19. 19:46

늙어 가다 (1072)

 

2024년 8월 19일 저녁 7시 1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덥고 습했다. 비는 내리지 않았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태풍 이름이 '종다리'라고 한다. 태풍이 와도 더위와 습기가 물러가기는커녕 더 덥고 더 습할 것이라고 한다. 어쩌다 이런 여름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열대야 때문에 잠을 잘 잘 수가 없다. 밤새도록 에어컨을 켜둘 수 없다 보니 너무 더워 여러 번 눈을 뜨게 된다. 그럼 다시 에어컨을 켰다가 더위와 습기가 좀 사라지면 다시 끄고. 그렇게 밤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하루하루는 잘 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가을이 찾아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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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김 원장이 전화를 했다. 보통은 톡으로 연락하는데 특별히 전화를 했다. 이번 통영 여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확실히 톡으로 연락하기에는 좀 무거운 내용이기는 하다. 김 원장의 생업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당연히 생업이 중요하지 여행이 중요한가? 김 원장이 아주 난감해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실 네 사람이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뭐든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는 그런 나이가 아닌가? 김 원장도 그런 전화를 할 때는 어쩔 수 없으니까 했을 것이다. 나도 작년에 그랬으니까. 여행이 무산되어 아쉽기는 하지만 기회는 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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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당대표도 정해 졌고 제1야당의 당 대표도 정해졌다. 대표가 될 것으로 예측된 사람들이 별문제 없이 각각 양당의 대표가 되었다. 두 당대표가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꼬인 정국이 풀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안 풀린다는 것에 1표를 던지겠다. 야당은 여전히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것이고, 여당도 맞대응할 것이다. 협의가 이루어질 만한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서로 비난하다가 정권이 끝날 것이다. 지금으로 봐서는 정부와 여당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192석의 야당을 이길 방법이 없다. 이런 상태로 3년을 가야 한다. 끔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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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중인 의료계와 정부가 타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갈 때까지 갔다. 전공의는 수련 중이던 병원을 그만두고 작은 병원의 일반의로 갔다. 전공의 그만두고 그렇게 살겠다는데 누가 말리겠는가? 또 새로 전공의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너나없이 서울에서 수련받겠다고 하는데, 서울의 병원들은 지방 출신의 전공의 지망자를 받을 마음이 없다고 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간섭할 수도 없는 일이고. 의대 휴학생들은 무엇을 하나? 의사 시험도 안 보고 그냥 논다고 하는 것 같다. 3년 뒤에 정권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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