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86)

지족재 2024. 5. 23. 09:00

늙어 가다 (986)

 

2024년 5월 23일 아침 8시 40분이 다 되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유증은 다 사라졌다. 접종 둘째 날에는 후유증이 심해 일어나기도 힘들었지만, 어제부터 괜찮아졌고 오늘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6개월 지나면 코로나 백신을 또 접종해야 하나? 잘 모르겠다. 정 내과에  방문하기 전에는 코로나 백신을 또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6개월 지나서 백신 효과가 사라졌을지도 모르니 접종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 앞으로 6개월 지나면 또 접종해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이러다가 1년에 2번씩 접종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코로나 백신 끝판왕이 나오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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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싱가포르항공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는 뉴스를 보았다. 태국에 비상 착륙한 후에 비행기 내부를 찍은 사진을 동영상을 보니 그야말로 내부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짐칸도 열려 짐들도 떨어지고. 3분 사이에 1800m를 낙하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3분이면 굉장히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이 천장과 부딪치면서 다쳤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다 보면 누구든 가끔씩 비행기가 뚝 떨어지는 경험을 할 때가 있을 것이다. 내게도 그 비슷한 그러나 그 정도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경험이 있다.

 

비행기를 타면 흔히 난기류를 만나고 그럴 때마다 비행기가 몹시 흔들린다. 이러다가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안 들 수 없다. 흔들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한데, 갑자기 비행기가 뚝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사실 비행기는 그렇게 뚝 떨어지면서도 여전히 앞으로 간다는 것을 알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지식과는 상관없이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무서워질 수밖에 없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워싱턴 주의 시애틀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가 비행기가 적어도 수십 미터는 아래도 뚝 떨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를 정도로.

 

그래도 비행기는 잘 날아갔고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 다만 승무원까지도 착륙할 때까지 자리에서 안전벨트를 맨 채 꼼짝 못 하고 있었다. 불과 30여분의 비행시간이 한없이 길게 느껴졌었다. 비행기가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한번 사고가 났다 하면 무조건 대형 사고일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미국에 한번 다녀 올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데 마음 불편하게 여기저기서 비행기 사고 이야기가 들린다.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는 사고도 있었고,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았다는 사고도 있었고, 비행기 하부에서 불이 났다는 사고도 있었다. 이유가 있으니까 사고가 나는 것이지만, 비행기를 타는 사람에게는 그저 운수소관(關)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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