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68)

지족재 2024. 5. 3. 19:56

늙어 가다 (968)

 

2024년 5월 3일 저녁 7시 25분이 다 되었다.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는데 요즘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EPL에서 골도 넣지 못하고 팀도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다 보니 손흥민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비록 팀이 지더라도 필드골을 넣어야 했는데.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김민재는 진작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이번의 실수로 앞으로의 행로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MLB에서 이정후도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를 만들어야 하는데. EPL이나 분데스리가, 그리고 MLB에서는 경기력이 신통치 않은 선수들은 가차 없는 비난을 당할 수밖에 없다. 

 

경기력이 형편없는 선수를 보려고 돈 들여서 경기장에 오는 팬들은 결코 없을 것이다. 각 팀에서 비싼 돈을 들여 경기력이 출중한 선수를 엄청난 돈을 들여 영입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선수들이 있어야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경기력이 나쁜 선수들로는 팀을 운영할 수가 없다. 그러니 팀에서는 그런 선수들을 서둘러 정리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논리가 극명하게 적용되는 세계가 바로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 선수들이 그런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출중한 경기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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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의 주도권이 완전히 야당으로 넘어갔다. 야당은 엄청난 의석수를 무기로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이태원 특별법에서는 협치를 보여주는 듯하다가 한 시간도 안 되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여당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채 상병 특검법의 거부권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당의 당론을 따르지 않을 것 같은 여당 국회의원이 꽤 여러 명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명만 이탈하면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될 것이다. 요즘 여당에는 이렇다 할 구심점이 보이지 않고, 세칭 몇몇 잠룡들이 중구난방(衆口難防) 행태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그런 당을 여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총선이 끝나자 여당은 당권 장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누가 당권을 갖게 되고 누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 야당은 여전히 정권의 식물화를 도모하고 있다. 22회 국회가 열리면 정권의 조기 종식으로 방향을 바꿀지도 모르겠다. 원한에 사무쳐 오로지 대통령 부부와 전 비대위원장에게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조국혁신당과 반윤에 매몰된 개혁신당이 있지 않은가? 특히 조국혁신당에는 12석이라는 적지 않은 의석이 있으니 민주당과의 협상이 불리해 보이지도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의 지원을 반드시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앞으로 3년간은 지금과 같이 혼란스러운 상태가 계속될 것 같다. 야당은 계속해서 정권을 압박할 것이고 정부와 여당은 그런 압박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낼 것 같다. 이래저래 국민만 불쌍하게 되었다. 어떤 국민도 이런 혼란이 계속되기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협치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는 그런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야당은 22대 국회에서 이전에 대통령이 거부한 법을 다시 끄집어내어 통과시키겠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다. 여당의 반윤 세력에 기대어 충분히 200표를 넘길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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