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53)
2024년 1월 5일 새벽 4시 10분이 다 되었다. 새벽인가? 아침인가?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진작에 일어나서 이런 것도 보고 저런 것도 보았다. 잠도 오지 않는데 그냥 누워 있기도 그렇고 해서. 오늘도 여행 유튜브에서 세계 여러 지역을 다녀보고 있는 중이다. 여행 영상을 보면서 가끔씩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여행이나 떠나 버릴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금세 정신을 차린다. "여권도 없으면서". 그러니 우선 여권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7월에 여권을 분실했다. 여러 가지 물건을 한꺼번에 분실하면서 그때 여권도 분실했었다. 분실 신고를 하기는 했다. 어디선가 악용되지 말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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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젊은 전직 당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창당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탈당하기 전에 여권의 책임 있는 사람이 총괄선대위원장과 당선 가능성 있는 지역에서의 공천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 책임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비대위원장이 아닐까? 그런데 그가 과연 그런 약속을 했을까? 그런 뉴스는 본 적이 없다. 그렇게 중요한 일을 그냥 밀담으로 처리한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전직 당대표가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그 신당에 전직 국회의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
탈당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그 한 명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현직 국회의원의 합류는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여당의 공천이 확정되어 가면서 공천 탈락자들이 점차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20~25석을 확보하면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 같다. 지역구에서 12석 정도를 예상한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비례 의석인가? 어떻게 하면 그런 계산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이미 만들어진 다른 군소 정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둔 것인가? 또 야당에서 떨어져 나올 사람들도 모두 포함한 것인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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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서울교대의 수시 입학 정원의 20%도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 확실히 이런 세상이 된 이유가 있다. 이제 초등교사는 결코 선호하는 직업이 되지 못한다. 학생도 학부모도 모두 달라졌다.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교사에게는 이미 어떤 권위도 없다. 사회적 지위 따위는 생각할 수도 없다. '스승'과 같은 단어는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다. 교사는 누구와의 다툼에서도 이길 수 없다. 그래서 그런가? 각 학교마다 '교권'을 위해 변호사를 둔다고 하는 것 같다. 한 변호사가 10~5개 정도의 학교를 맡는다고 한다. 이제 학폭이나 교권 문제는 모두 변호사 소관 업무가 되었다.
결국 학폭이나 교권 문제는 변호사끼리의 소송으로 바뀌게 되었다. 교사를 대리하는 변호사와 학생과 학부모를 대리하는 변호사와의 소송. 요즘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많으니 학교에서 변호사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내세우는 학생과 학부모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서든 교사를 이기겠다고 작심한 돈 많은 학부모라면, 많은 돈을 들여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구하지 않을까? 앞으로 학교가 어떻게 흘러갈까? 좋아질 일은 별로 없을 것 같고 더 나빠지기만 할 것 같다. 그런 학교를 견디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할까?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학원들이 넘쳐난다. 그러니 피곤한 학교 생활을 하느니 학원 수업을 듣고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대학에 가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나 같으면 그런 선택을 할 것 같다. 앞으로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가는 학생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폭은 주로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것인가? 학원에서 폭력이 있다는 뉴스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학원에서도 폭력 사건이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무튼 학교에서는 폭력 사건이 훨씬 더 많은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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