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852)
2024년 1월 4일 아침 7시가 다 되었다. 오늘 아침 기온이 좀 내려갔다. 아직 춥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이번 주에 기온이 더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었다. 어제 갑작스러운 부고를 받았다. 같이 근무하던 CYO 선생이 남편상을 당했다고 한다. 다른 동료들도 갑작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병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잘 모르겠다. 상당히 건장하신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말을 들은 적은 없다. CYO 선생이 아무쪼록 마음을 잘 추스리기를. 남편이 이제 '고작' 64세이다. 아직 한참을 더 살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명복을 빈다.
이 세상에 올 때는 순서가 있어도 저 세상으로 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 했다. 나도 그런 것을 생각할 나이가 진작에 되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나도 이미 오래 산 편인지도 모르겠다. 주위에 내 나이만큼도 살지 못하고 일찍 저세상으로 가버린 지인들이 여러 명 있다. 그런 사람들 중에 친구도 있었고 직장 동료도 있었다. 상갓집에서 일찍 저세상으로 가버린 사람을 추모하며 그런 말들을 했었다. 능력이 너무 출중해서 하느님이 천국에 데려다 쓰려고 일찍 불러가신 거라고. 그러니 너무 열심히 살지는 말고 쉬어 가면서 살자고. 유가족에는 아무런 위안이 되지 않는 말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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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지진이 있었고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그 여진인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도야마에도 진도 5가 넘는 지진이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 진도 7의 여진이 더 올 수도 있다고 한다. 지진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수백 명이라고 한다. 이재민은 수만 명이고. 일본은 국토 전체가 불안정해서 언제 어디서 지진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 같다. 이번에는 하네다 공항에서 항공기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민항기가 착륙하면서 해안보안청 비행기와 충돌했다고 한다. 민항기 승객과 승무원은 전원 무사했지만, 해안보안청 비행기에서 다섯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지진이야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라고 해도 항공기 충돌 사고는 인재라고 봐야 한다. 일본은 천재나 인재에 대처하는 매뉴얼이 잘 되어 있어서 사망자는 많이 안 생긴다고 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90초 이내 탈출이라는 매뉴얼에 잘 따랐기 때문에 민항기에 사망자가 없었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뉴스에서 보니 해안보안청 비행기에서 관제소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것 같다고 하는 것 같다. 착륙하는 비행기를 위해 이륙하는 비행기가 대기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일 텐데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해안보안청 기장이 매뉴얼대로 하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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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의 피습을 두고 이런 말 저런 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하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그렇게 위급했다면 서울로 이송할 수 없었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쪽도 의사의 의견이라 하고 저쪽도 의사의 의견이라고 한다. 의사들도 진영에 따라 다른 말을 하는 것인지. 헬기 이송이 특혜냐 아니냐는 말도 있다. 그러고 보니 헬기 이송 비용은 누가 내는 것일까?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다. 정부가 대신 내 주나? 아니면 민주당이 내나? 아무튼 그의 재판은 당분간 연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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