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54)
2024년 1월 6일 아침 8시가 다 되었다. 오늘은 소한(小寒)이다. 기온이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아직은 춥지 않다. 오늘밤에는 눈도 조금 내린다고 하는 것 같다. 많이 내리지는 않고. 오늘 오후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다. 잘하면 귀갓길에 눈을 마주칠지도 모르겠다. 넷 중에 양 사장 생일이 가장 바쁘다. 오늘은 그 생일을 맞이하여 이번에 좀 일찍 모이기로 했다. 지난달에 만나고 한 달도 안 지났지만, 생일을 지나서 만나면 의미가 없다고 해서 오늘 보기로 했다. 서로 나이 들어가니 만날 수 있을 때 자주 만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늘의 모임 장소는 김 원장이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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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이 이런저런 도발을 하고 있다. 현 정권이 마음에 안 들어서 총건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수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반도의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 남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다 보면, 야당이 200석 이상 차지해서 정부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정권을 은근히 칭찬하면서, 마치 지난 정권에서는 평화가 있었던 것처럼 말하고 있다. 북한의 그런 전술에 말려들어가는 사람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말려들지도 않았으면서 현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북한이 연평도 쪽으로 포격을 했고, 우리나라도 대응 포격을 했다. 북한도 NLL은 넘기기 않는 선에서 포격을 했다고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NLL은 넘기지 않는 선에서 포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예전처럼 연평도를 겨냥해서 직접 포격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정권에서는 일단 대응 공격을 먼저 하고 그 후에 보고한다고 했다. 북한에서 일부러 소규모 포격전을 유도하기 위해 그런 도발을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무시만 당할 것이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북한이 포격을 하면 우리나라는 아예 북한의 포격 원점을 공격해서 무력화해 버려야 한다. 아무 타격도 주지 못하는 대응 포격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소규모 포격전이 국지전으로 비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나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처럼 확전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국지전에서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없다고 생각한다. 확전이든 핵전쟁이든 북한 정권의 존폐가 걸려 있는 문제이고 자칫하면 중국과 미국의 참전으로 본격적인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껏해야 재래식 무기를 동원하는 국지전으로 끝날 것이다.
연평도 일대에 한정하는 국지전이든 아니면 그보다 좀 더 큰 국지전이 되든, 우리나라가 초기에 압도력인 화력을 쏟아부어 북한의 도발 원점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려야 한다. 국지전을 계속하겠다는 북한의 의욕을 확실히 꺾어 놓지 않으면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부에서 충분히 숙고하기는 하겠지만, 우리나라가 타격을 입고도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국지전을 적당히 마무리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타격을 입은 그 몇 배로 북한에 타격을 주지 않는다면 북한의 사기만 북돋워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과 잘 지내면 좋지만 무시당해 가면서까지 잘 지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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