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11) 2024년 3월 6일 아침 4시 15분이 다 되었다. 어제는 경칩이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그러고 보니 최근 10년 동안은 개구리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금도 개구리야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만, 내가 사는 동네는 개구리가 살 수 없는 동네로 변한 지 오래되었다. 연못이나 습지가 전혀 없다. 연못이나 습지를 갖춘 아파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아파트라고 해도 개구리가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인천에 처음 이사 올 때만 해도 아파트 주위에 논이 있어서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지금은 온통 아파트 천지이다. 30년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사방 천지 아파트로 둘러싸인 동네에 사는 애들은 개구리를 어디서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개구리를 모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