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08)
2024년 3월 2일 밤 10시 50분이 다 되었다. 꽃샘추위는 하루 만에 끝나는 것 같다. 하지만 한두 번 더 꽃샘추위가 올지도 모르겠다. 요즘에 PC에서도 핸드폰에서도 광고가 너무 많이 떠서 불편하다. 뭔가 정리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잘 되지 않는다. 광고를 없애려면 그런 기능을 가진 앱을 깔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앱을 까는 것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괜히 앱을 깔았다가 더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있다. PC는 뭔가 잘못 건드려서 그런지 원치 않는 광고가 계속 뜬다. 인터넷을 보니 쿠키를 지우면 된다고 해서 쿠키를 지웠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핸드폰에서는 요즘 TEMU라는 것이 자주 보인다. 뭔지도 몰랐는데 중국산 쿠팡 같은 것이라고 한다. 알리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나는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고 관심도 없는데, 뉴스를 보니 한국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직구하는 물품의 60~70%가 중국에서 온다고 한다. 값이 싸고 배송료도 없어서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젊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주로 중국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알리나 테무에서 직구를 하려고 하면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굳이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것이 있으면 몇 푼 더 주고 한국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안전하기도 하고. 중국 플랫폼도 안전한지 모르겠다. 아무튼 중국이 한국 마켓을 점령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은 것들이 made in china이다. 사실 내가 사용하는 것 중에도 중국산이 많이 있다. 국내 업체가 OEM으로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에서 파는 것도 있고, 아예 중국업체가 중국에서 만들어 한국에 판매하는 것도 있다. 국내에서 중국산 물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식품은 물론이고 공산품도 이미 중국산이 넘쳐나고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런 추세를 막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실 동일한 성능의 물품이라면 어느 누구도 값싼 중국산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다 보면 동일한 물품을 만드는 한국 업체는 사라져 갈 수밖에 없다. 누가 같은 성능의 물품을 더 비싸게 사겠는가? 국내 업체는 경비를 감단하지 못하고 자연히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국내 업체가 사라지고 나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점차 비싸질 것이다. 국내 경쟁자가 사라지고 없는데 굳이 싼 가격으로 팔 이유가 있겠는가? 멀지 않아 그런 상황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업체보다 더 싼 가격으로 한국에 물품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나라가 계속해서 존재하지 않는 한.
오지도 않을 일을 지레 걱정하는 것일까? 정말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우리나라만이 만들 수 있는 그런 것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 것이 몇 개나 있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반도체가 잘 나갔었는데, 언제까지 잘 나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어쩐지 대만의 TSMC에 계속 밀리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일본, 미국도 경계를 하는 것 같다. 중국도 슬금슬금 따라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동차 산업도 밀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고, 조선 산업도 밀리기 시작한 것 같다. 중국이 싼 값으로 동일한 물품을 제공한다는데 어느 나라가 그것을 마다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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