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10)

지족재 2024. 3. 4. 22:01

늙어 가다 (910)

 

2024년 3월 4일 밤 9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차갑지 않은 바람이 살짝 부는 정도의 날씨였다. 봄꽃이 피려면 며칠 더 걸리겠지만, 그래도 봄이 온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날씨가 며칠 계속된다면 갑자기 여기저기서 개나리꽃이 활짝 필 것이다. 너무 섣부른 판단인가? 아무렴 어떤가? 언제가 되었든 머지않아 개나리꽃도 볼  수 있을 것이고 진달래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벚꽃을 본다고 여의도가 사람으로 넘쳐날 날들도 멀지 않았다. 그런데 벚꽃을 본다고 일부러 여의도까지 찾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총선이 있는 4월 10일쯤이면 서울에도 벚꽃이 만개하지 않을까?

 

전 정권의 전직 비서실장은 탈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갑자기 당의 결정에 수용한다고 한다. 탈당해서 조국혁신당으로 갈 줄 알았는데, 영 잘못짚었다. 그가 탈당하지 않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속으로 이런저런 계산을 수없이 해보고 득실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새미래당으로 갈 것처럼 해 놓고 갑자기 안 간다고 하니, 민주당에 남아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친명 일색의 민주당에서 그가 당권을 잡도록 내버려 둘지 모르겠다. 민주당에 그냥 남아 있다가 자칫 존재감 없이 정치권에서 사라져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가 정말 제3당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팬덤이라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오로지 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진영 논리를 뛰어넘을 수가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2심의 결과도 징역 2년인데, 팬덤은 그런 것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가 멸문지화를 당하고 있는 것을 동정해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그가 절대로 멸문지화를 당할 정도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현 정권에서 부당한 탄압을 받고 있다고, 오히려 피플 리더가 될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개혁신당이나 새미래당, 그리고 녹색정의당과 소나무당의 앞날은 밝지 않다. 미니 정당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은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 그것은 그렇고 민주당은 정말 열세일까? 여론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다소 우세한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여론 조사 결과를 정말로 믿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민주당은 호남이라는 100% 표밭을 가지고 있지, TK지역이 국민의힘의 100% 표밭은  아니지 않은가? 확실한 표밭이라고 해봐야 서울의 강남 3구 정도이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과연 얼마나 약진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912)  (0) 2024.03.07
늙어 가다 (911)  (0) 2024.03.06
늙어 가다 (909)  (0) 2024.03.03
늙어 가다 (908)  (0) 2024.03.02
늙어 가다 (907)  (0) 202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