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07)
2024년 3월 1일 밤 11시 3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3.1절. 1919년 무도한 일본을 향해 독립을 외치며 전 국민이 항거했던 날이다. 오늘날 현실적으로 일본과 원수처럼 살 수는 없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에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다는 것은 정부도 국민도 절대로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일본이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대한민국에 사죄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는 여전히 한국을 멸시천대하는 몽매(蒙昧)한 인간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한국의 국력이 일본의 국력을 넘어서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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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때문에 약간 힘들고 만년필 촉에 손가락을 찔린 것을 빼면 어제도 오늘도 그럭저럭 잘 지낸 편이다. 손가락에 만년필 잉크가 배어들까 봐 힘들게 짜냈다. 문신처럼 사라지지 않을까 봐 피가 날 때까지 짜냈다. 종종 그런 실수를 한다. 연필을 사용하면 연필심에 찔리고, 만년필을 사용하면 만년필촉에 찔리고. 그것도 늙어가는 조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늙어가면서 몸 여기저기에 잔 상처가 생긴다. 다행히 정강이 상처는 잘 아물고 있다. 걱정했는데 딱지도 잘 생겼다. 조만간에 딱지가 떨어지고 나면 새살이 나올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 일주일은 걸릴 것 같다.
날이 다시 추워지고 있다. 3월이 되었으니 이제 봄이 시작되었다고 해야 하는데, 시작부터 꽃샘추위라니. 하지만 맹추위는 아니다. 그냥 쌀쌀하다고 할 정도이다. 어찌 되었든 올해도 변함없이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세월은 그렇게 가는 것 아니겠는가? 이제 슬슬 개나리와 진달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녘 어딘가에는 이미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었는지도 모르겠다.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은 이미 들은 적이 있다. 봄 꽃을 볼 생각을 하니 갑자기 즐거워진다. 그래도 봄에는 꽃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은가? 조만간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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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가까워졌다. 총선을 앞두고 이런저런 예측이 난무한다. 최근의 여론조사로는 여당이 좀 유리한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는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된다고 하지만, 또 누군가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한다. 민주당이 좀 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의 여론 조사 결과를 믿어야 하는 것인지 믿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요즘 조- 당이 꽤 약진한다고 한다. 그런 여론 조사 결과가 있다. 믿어야 하는 것인지 믿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아무튼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 당에 우호적인 사람이 꽤 많다고 봐야 할 것이다.
조-당의 영입 인사로 극좌 스피커가 오르내리고 있다.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에서 말발이 좀 있다고 했던 강성 의원 몇몇이 사라졌으니 그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강성 의원이 조-당에서 등장할 모양이다. 민주당에서는 일부 의원을 자체적으로 정리하고 또 몇몇 새 인물을 영입했다. 윤 정권에서 탄압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을 입당시켰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경선만 이기면 당선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게다가 민주당의 old boy들도 come back 할 것 같다. 그들도 경선에서 이겨 국회의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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