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1242

늙어 가다 (892)

늙어 가다 (892) 2024년 2월 13일 밤 8시 15분이 지났다. "봄이 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기온으로만 보면 확실히 봄이나 다름없다. 곧 꽃 소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날씨가 언제 변덕을 부릴지 알 수 없지만, 강추위는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강추위가 있기는 있었나? 더러 추운 날씨가 있기는 했지만 강추위라고 생각되는 추위는 없었던 것 같다. 이제 눈이 더 내릴 것 같지도 않다. 아무튼 오늘도 잘 지냈다. 어제오늘 미국 계좌 폐쇄 때문에 미국 은행과 이메일로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영어에도 문제가 있고 또 미국과의 시차 때문에 전화로 문의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메일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의외로 즉각 답장이 온다. 하루 정도 소요된다고 하더니. 생각해 보면..

이런저런 일 2024.02.13

늙어 가다 (891)

늙어 가다 (891) 2024년 2월 12일 밤 9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오늘 중으로는 이런저런 일을 하겠다고 계획한 일들을 그럭저럭 다 했다. 사실 요즘 특별한 계획 따위는 세우지 않는다. 자기 전에 내일은 이러저러한 일을 해야겠다고 대략적으로 계획하고 그대로 지키고 있다. 무리한 계획은 거의 세우지 않는다. 어차피 달성하지도 못할 것 같아서. 생각지 않게 외출해야 할 일이 생기면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일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물론 아주 안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외출 계획은 대개 여러 날 전에 확정해 놓는다. 매일매일의 계획은 그냥 소소한 일상에 관한 계획이다. 가끔씩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사실 5월쯤 미국에 가볼까 하는 거창한 ..

이런저런 일 2024.02.12

늙어 가다 (890)

늙어 가다 (890) 2024년 2월 11일 저녁 8시 20분이 지났다. 설 연휴 3일째이다. 춥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열심히 봄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에 개나리가 피었다는 소식을 들을 것 같다. 아니다. 매화 소식이 먼저 올 것이다. 오늘은 종일 소설을 읽고 있다. 몇 년 전에 노벨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이다. 그 당시 '노벨상 수상'이라는 광고에 현혹되어 산 책이다. 지금도 여전히 노벨상 수상 작가의 소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때도 그런 생각으로 그 소설을 읽었다. 한번 읽고 지금까지 잘 보관해 두었었다. 그때도 내 취향의 소설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내 취향의 소설은? , 과 같은 소설이다. 오늘 다시 읽은 소설은 여전히 흥미진진하게 읽히지 ..

이런저런 일 2024.02.11

늙어 가다 (889)

늙어 가다 (889) 2024년 2월 10일 저녁 8시 5분이 지났다. 오늘은 설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설이라고 해서 별 다른 감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1월 1일로 새해가 시작되었기에 오늘 굳이 "새해가 왔다."라고 말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에 정부에서 신정 휴가로 3일을 준 적이 있었지만, 신정이 '설'로 정착하지는 못했었다. 그때도 사람들이 여전히 '구정'을 진짜 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결국 그 신정을 포기하고 '구정'을 진짜 설로 대우하기로 했던 것이다. 신정에 3일 쉬든 아니면 구정에 3일 쉬든 내게는 별 차이가 없다. 굳이 고르라고 한다면 신정 3일 휴가를 택하고 싶다. 1월 1일이면 공식적으로 해가 바뀌지 않는가? 구정이라고 해서 '새..

이런저런 일 2024.02.10

늙어 가다 (888)

늙어 가다 (888)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듣자니 설 연휴에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이 백만 명이라고 한다. 여유가 있으니까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그 정도의 여유는 없다. 경제적인 여유도 심리적인 여유도. 아무튼 부럽다. 이런 뉴스를 보면 대한민국이 확실히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야 대학생들도 쉽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세상 아닌가? 내가 대학에 다닐 때는 해외여행이라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여유가 있는 학생도 여유가 없는 학생도 아예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시대였다. 그런 시대를 거쳐 지금은 여유만 있다면 누구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뉴스에 보니 봉급 생활자의 연봉 평균이 4200만 원 정도라고 하는 것 같다. 내 관점으로는 4200만 원이..

이런저런 일 2024.02.09

늙어 가다 (887)

늙어 가다 (887) 2024년 2월 8일 오후 3시 25분이 다 되었다. 화창한 오후이다. 이런 날씨라면 이제 봄도 멀지 않았다. 오늘은 전직 법무장관의 2심이 있었다. "무죄"라고 외치는 지지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1심과 동일하게 징역 2년의 판결이 내렸다.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그 정도 인물이니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았고, 당연히 3심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해서 방어권도 보장한다고 하는 것 같다. 법정을 나서면서 즉각 대법원에 상고한다고 했다. 그리고 총선 출마 의지를 거의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그가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 같다. 그가 총선에 출마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단독으로 비례당을 만들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전국에 지지자가 많으니 3%를 넘기..

이런저런 일 2024.02.08

늙어 가다 (886)

늙어 가다 (886) 2024년 2월 7일 오후 4시 35분이 다 되었다. 오늘 새벽에 한국과 요르단의 축구 경기가 있었다. 한국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들 했는데, 이런 처참한 패배가 나올 줄이야. 대등한 경기력도 아니었고 내내 끌려다니다가 졌다. 그나마 GK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0 : 2가 아니라 그 이상의 점수로 졌을 것이다. 4강까지도 겨우겨우 올라간 것이지 경기력이 월등해서 올라간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요르단에 진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아무튼 경기는 끝났고 이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 되었다. 선수들도 잘한 것이 없고 스태프도 잘한 것이 없다.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와 비길 때도, 운 좋게 호주에 이겼을 때도 경기력이라는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도대체 감싸줄 만한 것이 단 하..

이런저런 일 2024.02.07

늙어 가다 (885)

늙어 가다 (885) 2024년 2월 6일 저녁 7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 오전 10시에 C 선생이 당산동으로 왔다. 금천구 아파트로 Y와 L(2) 선생을 데리러 갔다. 출근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길에 차가 많다. 무슨 차들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11시 다 되어 아파트에 도착했다. 두 번째 온 곳인데, 아무리 봐도 언덕길이 많다. 게다가 차들도 많고. Y와 L(2) 선생을 pick up 했다. Y, C, L(2) 선생 모두 고마울 뿐이다. 은퇴했는데도 잘 챙겨주어서. L(2) 선생 전임지가 송도와 가깝다고 해서 그리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내게는 생소한 길이다. 11시 40분쯤 송도의 커넬 워크라는 곳에 도착했다. 처음 와 보는 곳이다. 커넬 워크의 구조로..

이런저런 일 2024.02.06

늙어 가다 (884)

늙어 가다 (884) 2024년 2월 5일 오후 3시 55분이 다 되었다. 핸드폰에서 메일을 보게 된 이후로 새벽에도 메일이 왔다는 알람이 울린다. 알람을 꺼버릴 수 있으면 좋은데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안 봐도 되는 메일은 아예 수신을 거부하기로 했다. 은퇴하기 전에 별생각 없이 수신을 허용했던 것인지 아니면 내 허락도 없이 메일을 보내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그런 메일들이 꽤 있었다. 그런 메일이 오면 거의 읽지도 않고 삭제해 왔던 터이라 수신 거부를 한다고 해도 아쉬울 것이 없다. 이런저런 기관에서 보내는 메일이 의외로 많다. 사실 나와 별 관계도 없는 그런 기관들이다. +++ 민주당 대표가 마음먹은 대로 국회의원 선거제가 정해진다니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절대 다수당이라서..

이런저런 일 2024.02.05

늙어 가다 (883)

늙어 가다 (883) 2024년 2월 4일 밤 8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입춘이다. 입춘에 맞추었나? 포근한 날이다. 역대 가장 따뜻한 입춘이라고 한다. 확실히 기온만 보면 영락없는 봄이다. 내일 아침에는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오고 나면 또 추워질지 모르겠다. 기분상으로는 겨울이 다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창밖의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보여준 채 아직은 봄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괜히 기분만 앞서 가고 있다. 사실 봄이 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는 생활이다. 봄이 온다고 해도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상을 굳이 바꾸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냥 잘 지내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근심과 걱정이 없지는 않다. 이 세상에 근심과..

이런저런 일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