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77)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밤 10시 2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가 그럭저럭 저물고 있다. 나는 괜찮지만, 우리나라는 내환(內患)으로 난리통이나 다름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매일 그렇고 그런 뉴스만 나오고 있다. 지겹고 신물 난다. 그렇고 그런 작자들이 이제 그만 사라졌으면 좋겠다. 감옥에 갈 작자들은 빨리 감옥에 보냈으면 좋겠다. 단죄(斷罪)를 미루고 미루더니. 진작에 그 작자들만 사라졌어도 이렇게 시끄러운 모습은 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어쩌다 이런 꼴을 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국내 정치는 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일까? 발전은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동족끼리의 전쟁을 겪은 나라가 무역 대국이 되었고 트럼프에게 부자 나라 소리까지 듣는데도, 여전히 정치는 그렇고 그렇다. 오늘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국민의힘'은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국힘의 전략이 있었다. 그런 전략에 따라 투표 불성립이 될 것 같다.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지만, 그 사이에 국힘이 생각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그 정도는 야당도 충분히 예측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야당이 저토록 열심히 성토하는 까닭은? 국민에게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입장이 바뀌면 저들도 불참했을 것이 뻔하지만.
민주당에서 대통령 탄핵과 특검을 매주 토요일마다 표결하겠다고 한다. 탄핵과 특검이 '될 때까지 한다'는 생각인 것 같다. 민주당이니 충분히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난리통을 매주 봐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매주 국힘 의원이 1명씩이라도 탄핵안 표결에 참석해 준다면?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 정족수에 5명이 부족하다고 했으니 이달 말에는 그 수가 더 작아질지도 모르겠다. 민주당은 당대표가 순식간에 차기 대통령으로 부상할 날이 결코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저런 공세를 끊임없이 취할 것이다.
탄핵하자는 국민들이 많다는 뉴스를 보았다. 탄핵하지 말자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 다수인지 잘 모르겠다. 이쪽도 나라를 위한다고 하고 저쪽도 나라를 위한다고 한다. 야당도 여당도 다 나라를 위해서 그런다고 하지 않던가? 야당 측 사람이든 아니면 여당 측 사람이든 틀림없이 어느 한쪽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당의 방침과는 상관없이 탄핵안 투표에 참석했던 여당 측의 의원도 국민을 거론한 것 같다. 그것은 소신(小信)이었을까? 당의 방침은 그 소신과 부합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그 소신이 먼저였나 보다. 몇 푼이나 하는 소신인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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