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179)

지족재 2024. 12. 9. 03:09

늙어 가다 (1179)

 

2024년 12월 9일 월요일 새벽 2시 40분이 다 되었다.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가 진행 중이다. 토트넘이 이길 수 있을까. 아직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1골이라도 넣었으면 좋겠다. 토트넘이 도깨비 같은 팀이라서 첼시를 이길지도 모르겠다. 약팀에는 지면서 맨시티는 이기는 팀이니. 어제 KJW선생과 LJE 선생이 왔었다. KJW 선생은 춘천에서 왔다고 한다. 2시간 넘게 운전해서.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L 선생과 미리 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L 선생이 식당을 예약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 식당으로 갔다. 방이 있어서 조용하기는 한데 좀 비싼 곳이어서. 

 

점심 식사를 잘 마치고 당산동 집 근처의 커피집으로 왔다. 저가 커피집은 아니고 그렇다고 비싼 브랜드 커피집도 아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2800원을 받았다. 김 원장과는 1500원짜리 커피를 마시는데. 그런데 그 좁은 커피집에 10여 명의 아줌마들이 있었다. 밖에서 그렇게 많은 줄 알았다면 안 들어왔을 텐데. 일단 들어왔는데 다시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앉았다. 두 선생과는 반년 만에 만나는 것이라 그동안의 근황 이야기부터 요즘 학교, 학생, 학부모, 그리고 선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두루두루 문제가 많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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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있는 퇴진'이라. 어떻게 퇴진하는 것이 질서 있는 퇴진인지 모르겠다. 어제 오전에 총리와 국힘 당대표의 담화가 있었다. 그 두 사람이 정부를 이끌어 가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윤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야당 진영에서 벌떼같이 들고일어났다. '네가 뭔데'라며. 국힘 당대표가 총리를 돕겠다는 취지이겠지만, 둘이 나란히 서서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으로 보면 마치 '권한 대행'처럼 비치기도 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 것이 과연 잘한 것일까? 야당이 그런 정도의 대가로 만족하지 못할 것이 뻔한데도.

 

윤 대통령도, 여당의 당 대표도, 그리고 총리도 다 순진무구(純眞無垢)하다고 해야 하나? 야당 쪽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충분히 겪었을 텐데도 이런 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들다니. 당연히 야당은 "때는 이 때다'라면서 최고조(最高潮)의 공세를 취하고 있지 않은가? 윤 대통령은 이미 식물 대통령임을 자인(自認)했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다. 야당은 대통령의 하야(下野)는 거론하지도 않고 그저 탄핵만 외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내란죄로 수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성공하지도 못할 비상계엄을 선포해서. 참모진이 완전히 엉터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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