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81)
2024년 12월 11일 수요일 낮 12시 25분이 다 되었다. 요즘 정국을 보고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그리고 국힘 친한계의 바람과는 달리, 대통령은 자진 하야할 뜻이 없다고 했다. 탄핵 심판대에 서겠다는 것이다. 탄핵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인가? 글쎄 잘 모르겠다. 자진 하야를 하자니 모양이 나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는 하다. 민주당과 친한계가 원하던 그림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민주당은 말로는 당장 퇴진하라고 하지만, 내심 국힘의 퇴진 로드맵도 괜찮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리 늦어도 내년 5월 정도에는 대선이 가능하고, 민주당의 당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친한계는 어차피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을 이기기 힘들다고 보고, 속히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이 차차기를 위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늦어도 내년 3월 정도의 자진 하야 일정을 잡았는데. 그런데 윤 대통령이 돌연 탄핵 심판을 받겠다고 나섰다. 탄핵 심판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헌재의 9인 체체가 완성되어야 한다. 언제 완성될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고 나서 재판에 적어도 3~4개월은 걸릴 것이고. 그러다 보면 내년 5월 대선은 좀 힘들어질 것이다.
민주당이나 친한계의 생각대로만 정국이 흘러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민주당은 결정적인 한 수를 준비해야 한다. 자칫하면 이 호기를 놓칠 수 있다. 그러니 방심하지 말고 굴러들어 온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검찰, 경찰, 공수처도 호응하는 것 같고, 또 군도 협조적인 것 같고, 게다가 언론도 협조적익 대학가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부르짖고 있고. 고맙게도 여당의 친한계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듯하고. 그러니 이런 기회는 절대로 놓칠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민주당의 숙원(宿願)은 이루어지려나 보다.
여당의 당대표는 윤대통령을 비롯해서 국힘에서 친윤계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민심이 이미 윤 대통령을 떠났다고 보고, 윤 대통령을 빨리 내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런데 여당의 당대표가 아직까지는 당을 확실히 장악하지는 못한 것 같다. 아직은 친윤계 의원이 더 많다. 어쩌면 여당의 당대표가 쫓겨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이 아무개가 그렇게 되었던 것처럼. 아무튼 일단은 누가 차기 원내대표가 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윤계인 권 아무개가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당의 당대표가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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