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180) - 2

지족재 2024. 12. 10. 08:11

늙어 가다 (1180) - 2

 

2024년 12월 10일 화요일 아침 7시 40분이 다 되었다. 나라가 혼란스럽다 보니 간밤에 또 어떤 극적인 일은 없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야당은 어떻게 하면 민주당의 당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궁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의 당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당장 물러나라고 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당장 물러날 것 같지는 않다. 야당도 그것을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는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대통령이 되는 것은 고사하고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일단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어쩌면 사면과 복권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사면과 복권이 이루어지면 다음 대권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무튼 요즘 야당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대통령과 여당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얼마나 고무적인 일인가? 윤 대통령이 초대형 자충수로 야당을 그렇게 도와주다니. 어쩌면 하늘이 돕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윤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퇴진하도록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당은 민주당의 당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역부족이 아닐까? 야당에서는 사법 절차를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려고 할 것이다.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려면 앞으로 몇 년은 가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그전에 퇴진하게 될 것이다. 이제 거의 다 된 밥이나 마찬가지이다. 여당은 그 흐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여당 진영에서도 여당의 당대표에게 이미 적이 많이 생겨났다. 그는 이미 법무 장관 시절의 그가 더 이상 아니라고 해야 한다. 

 

야당은 감액 예산을 통과시켜서 정부 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다. 예산 부족으로 정부에서 이런 일 저런 일을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정부가 무능하기 때문이지, 예산을 심사한 민주당의 탓은 아니라고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총리도 장관도 죄다 탄핵한다고 한다. 탄핵이 싫으면 자진해서 물러나야 할 판이다.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야당에서 탄핵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벌써 몇 명인가? 정부와 여당은 무력하기만 하다. 질서 있는 퇴진은 모호하다. 야당은 당장 퇴진을 주장하는데 여당이 무슨 수로 질서 있는 퇴진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  

 

여당이 스스로 식물 대통령을 만들었다. 대통령이 자초하기는 했지만, 친한계를 중심으로 여당은 대통령을  버리기로 했다. 그러니 머지않아 정권은 바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누가 대통령이 된들 상관은 없다. 이미 3년 전에 은퇴한 내게는 더 나빠질 것도 더 좋아질 것도 없으니까. 더 나빠질 것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더 좋아질 것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 좋아질 것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정권이 바뀌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기는 하다. 시위는 사라질 것이고 급여는 오를 것이고 경제는 좋아질 것인가?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1182)  (0) 2024.12.12
늙어 가다 (1181)  (0) 2024.12.11
늙어 가다 (1179)  (0) 2024.12.09
늙어 가다 (1178)  (0) 2024.12.08
늙어 가다 (1177)  (0)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