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75)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밤 9시 35분이 다 되었다. 오전에는 인천-여의도를 다녀왔다. 경인고속도로 상행선이 많이 막혀서 운전이 힘들었다. 브레이크를 밟았다 떼었다 하느라고. 10시가 지나면 좀 덜 막혀야 하는데 오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상당히 많이 막혔다. 11시 50분쯤에 김 원장을 보러 당산동 집을 나섰다. 영등포구청 역까지 걸어가도 되는데 시간이 좀 촉박해서 마을버스를 타고 양평역으로 갔다. 추울 줄 알고 목도리를 했는데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외출하기에 딱 좋은 기온인 것 같다. 이 시간의 지하철은 항상 텅텅 비어 있다.
이 시간에 길에는 차들이 많지만, 마을버스도 지하철도 손님이 없다. 그래서 적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 노조가 파업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지하철은 잘 운행되고 있는 것 같다. 바쁜 아침 시간에는 잘 모르겠지만. 송정역에서 내려 늘 가던 식당으로 갔다. 내가 도착하고 나서 김 원장도 곧 왔다. 김 원장이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겨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한다. 이틀 치 약도 받아오고. 요즘 학원 이사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다. 마곡동의 임대료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 식사를 하고 옆의 저가 커피집으로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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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럴 만도 하다. 용산 대통령은 왜 그런 수를 두었을까? 국회 의사당을 장악하지 못해 결국 야당 의원만으로 2시간 만에 계엄 해제가 되었는데, 그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일까? 아니면 국회의사당을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아무튼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여당도 동의하지 않았던 비상계엄이라니. 아무튼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실패로 정국의 헤게모니는 완전히 야당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벌써 민주당의 당대표는 재판에 불참한다고 했던가?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했던가? 혁신당의 당 대표는 대법원 선고를 연기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가 그들에게 좋은 구실이 되는 것 같다. 이미 게임이 끝났는데도. 혁신당의 당대표는 이런 좋은 시기에 대통령이 끌어내려지는 것을 감옥에 가기 전에 꼭 보고 싶을 것이다. 대법원이 선고를 연기하겠다고 했나?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사법부는 정치와 독립되어 있지 않나? 정치가 그렇게 간다고 해도 사법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법부는 사법부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판이나 선고를 정치적인 이유로 연기해 달라고 해서 연기한다면, 사법부가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삼권분립이라는 것이 엄연히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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