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가다 (1138)

지족재 2024. 10. 29. 20:58

늙어가다 (1138)

 

2024년 10월 29일 저녁 8시가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가 그럭저럭 지나가고 있다. 오늘도 세상은 복잡하게 돌아가지만, 내 일상은 평온한 편이라 할 수 있다. 무난한 은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어느 날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실려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이 병원 저 병원 떠돌다가 죽어야 할지도 모르는 세상이 아닌가? 내 마음대로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지만. 오늘 오전에 구급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누군가 응급실을 찾아 떠도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꽤 이상해졌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 오전에는 인천에 다녀와야 했다. 오후에는 주문했던 한강의 소설 2종이 오늘 왔다. 이번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내일 오후에는 하루 종일 그 소설을 읽을 생각이다. 오전에는 일정이 있고. 저녁 6시 30분쯤에 산책을 했다. 35분 정도 걸었다. 천천히 걸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늘 걷던 습관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걷고 나니 땀이 좀 났다. 그래도 이 정도 기온이라면 걷는데 지장이 없다. 오늘도 그 시간에는 사람들이 역시 많았다. 이 동네가 원래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 음식점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고. 오늘 산책 중에 노숙자로 보이는 남자를 보았다. 행색(行色)으로 보면 영락없는 노숙자. 남루한 옷차림에 아무렇게나 묶은 보따리 하며. 지하철 입구에 힘겹게 앉아 있었다. 사실 노숙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 그러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마 늦은 시간이 되면 역 어디에선가 잠을 청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동네에서 그런 노숙자를 보는 것은 처음이다. 폐지 줍는 노인은 몇 번 본 적이 있다. 나이 들어 그렇게 사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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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 군인이 파병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전투병으로 참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야당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북한 군인 파병은 러시아가 요청했을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북한은 외화 벌이 차원에서 파병에 동의한 것일지도 모르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언젠가 끝나기는 하겠지만, 요즘 보면 러시아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 같지는 않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가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적당한 선에서 휴전할지도 모르지만, 러시아가 얻는 것 없이 휴전에 동의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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