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37)
2024년 10월 28일 저녁 9시가 다 되었다. 오늘은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다. 열이 좀 있었고 머리가 무거웠다. 요즘에는 열이 나면 걱정을 하게 된다. 작년에 폐렴으로 2주간이나 입원한 적이 있어서 열이 나면 '혹시 폐렴?'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은 폐렴 증세를 정확히 알고 있다. 폐렴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惡寒)이 반복된다. 오한도 없는 미열은 폐렴과 거리가 멀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하더니. 오전에는 열이 좀 있는 채로 운전해서 인천과 여의도를 다녀왔다. 집사람에게는 열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괜한 걱정을 할 것 같아서.
다행히 오후에는 열이 사라졌다. 해열제도 먹지 않았는데. 매일 이런저런 약을 먹고 있다 보니 해열제를 먹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열이 좀 더 나면 병원에 가든지 아니면 약국에 가든지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병원에도 약국에도 가지 않았다. 아마 잠을 못 자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잘 모르겠다. 뭔가 원인이 있기는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 핑계로 오늘 산책은 하지 않았다. 그냥 집에서 푹 쉬는 것으로. 이런 생활도 유유자적(悠悠自適)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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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단을 보내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탈북자를 불러, 대북 전단을 보내는 것이 돈이 된다고 한 작자가 있었다. 망언(妄言)이라고 생각한다. 돈 벌자고 대북 전단을 보낸다고? 대북 전단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대북 전단을 보내면 누군가 돈을 주나? 아무튼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국회 바깥에서 그런 말을 하면 명예 훼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면 북한이 쳐들어 오기라도 할까? 북한이 뭐라고 한들 죄다 공갈포라고 생각한다. 어찌해 볼 도리가 없으니 몽니를 부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누가 보냈는지 모르지만 평양으로 드론을 보낸 것을 공격 행위라고 비난한다. 북한이 드론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왜 막지 못했냐고 따지고. 잘난 의원들이 그때는 왜 북한 정권에게 아무 말도 안 했는지 모르겠다. 요즘에도 북한이 쓰레기를 날려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두고 야당이 북한에게 뼈 때리는 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정말 전쟁이라도 날까 봐 그런가? 북한이 무슨 배짱으로 전쟁을 할까? 러시아와 중국이 참전해 줄 것이기에? 세계 제3차 대전을 불사하겠다면 몰라도,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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