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35)
2024년 10월 26일 저녁 7시 50분이 막 지났다. 오늘도 하루를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오전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한강의 소설 한 편을 더 읽어볼까 생각 중이다. 내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소설을 분석해 가면서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소설은 그냥 소설로서 읽을 뿐이다. 취향에 맞으면 읽고 맞지 않으면 안 읽고. 하지만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소설은 가급적 한 편이라도 읽어보려고 하는 편이다. 내 취향과 상관없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니까.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소설이 아니더라도 유명세가 있는 소설도 읽어보고 있기는 하다.
한강의 소설이 꽤 많다.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소설을 읽어야 하나 아니면 초창기 소설을 읽어야 하나.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주문해야겠다. 오후에는 Y 선생의 전화를 받았다. 며칠 전에 저세상으로 간 두 망인(亡人)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K 선생의 부인에게는 지병이 있었다고 한다. S 선생은 사고사(事故死)였다고 한다. 부고를 받고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S 선생에게 지병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없어서. 사고사였다니 더욱 안타깝다. Y 선생도 자세한 사고 내용은 모른다고 한다. S 선생의 부고를 받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7시쯤에는 30분 정도 산책을 했다. 이 가게 저 가게 구경을 하면서. 개업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샤부샤부집이 있다. 손님들이 많다. 7시인데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밖에서 다 보이도록 해 놨다. 지나가면서 잠깐 가게 안을 보았는데 거의 전부 젊은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대기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가을이 되더니 여기저기 나뭇잎이 굴러다닌다. 바람이 불어서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때가 되어서 떨어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직 단풍이 든 것 같지는 않은데. 기온이 19도 내외라고 했는데, 30분 정도 걸으니 땀이 났다. 천천히 걸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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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없는 국회의원들을 언제까지 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완장질에 취한 고약한 국회의원들이 많다. 어제는 제법 유명한 어떤 작자가 빽빽거리더니 오늘은 이름도 잘 모르는 젊은 작자가 막말을 했다. 그런 작자들이 국회의원이라니. 다른 나라 국회의원들도 그렇게 요란을 떨면서 잘난 척을 할까? 국민의 대표라고 운운하면서 다른 국민들에게 갑질을 잘도 하고 있다. 나만 그 작자들을 고약하게 생각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세상이다. 그런 작자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보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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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란 공습 계획을 미리 알렸다고 한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것을 정당한 행위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란은 그런 공습을 받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 그럴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으니 이란으로서도 어쩔 수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번번이 이스라엘에 당해야 하니, 이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미국과 서방 세계가 이스라엘을 편들지만 않는다면 한판 붙어볼 수 있겠지만, 이스라엘 뒤에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버티고 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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