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133)

지족재 2024. 10. 24. 15:21

늙어 가다 (1133)

 

2024년 10월 24일 낮 2시 50분이 다 되었다.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되었다. 덥고 습해서 나를 힘들게 하더니 며칠 사이로 계절이 확 바뀌어 버렸다. 신기하게도. 걷기에 좋은 날씨다. 어제 점심때 40분 정도 산책을 했다. 요즘에는 어두워진 저녁에 주로 산책을 했지만, 어제는 한낮에 산책을 했다. 낮에 걸어도 그다지 덥지 않을 것 같아서. 걷고 나니 약간 더운 정도였다. 이 정도 날씨라면 낮에 산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대신 저녁이 되어서는 <소년이 온다>을 읽기 시작했다. 읽던 책이 몇 권 있었는데 다 중지하고 그 소설부터 읽기로 했다.  

 

오늘 오전에는 외출할 일이 있었다. 운전하는 것이 싫다고 말하면서 여전히 운전을 하고 있다. 꽉 막힌 경인고속도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길 위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포함해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소년이 온다>를 마저 읽었다. 1980년의 그 시절이 생각이 났다. 그 당시 뉴스는 보도 검열을 받고 있어서 광주의 실상이 그대로 알려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별별 흉흉한 소문들이 떠돌던 시절이었다. 끔찍한 소문이다 보니 유언비어라고 하기도 했었고. 아무튼 그때는 그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절이기도 했다.  

 

+++

 

뉴스에 보니 일본에서 자판기 등에 일본의 500엔 동전 대신에 한국의 500원 동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500원은 일본의 50엔에 해당하니 10배 차이가 아닌가? 그러니 그런 유혹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많은가 보다. 한국 동전이니 틀림없이 한국 사람들이 사용했을 것 같다는 심증이 들기는 한다. 일본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가능성만 생각한다면, 어떤 일본 사람들이 일부로 한국을 여행한 후에 한국의 500원 동전을 많이 가져다가 일본에서 사용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한국 여행을 한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했을 수도 있고.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그래도 일부 한국 사람들이 그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한국 동전을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겠는가? 그런 고약한 행동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은 비싼 돈 주고 일본 여행 가면서 왜 그렇게 국격 떨어지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그렇게 돈이 아까우면 아예 해외여행을 가지 말던지. 제발 일본까지 가서 격 떨어지는 행동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것도 사기라면 사기가 아니겠는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리고,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하더니.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1135)  (0) 2024.10.26
늙어 가다 (1134)  (0) 2024.10.25
늙어 가다 (1132)  (0) 2024.10.23
늙어 가다 (1131)  (0) 2024.10.21
늙어 가다 (1130)  (0) 202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