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80)

지족재 2024. 5. 16. 01:51

늙어 가다 (980)

 

2024년 5월 16일 새벽 1시 10분이 다 되었다. 어쩌다 보니 새벽까지 잠을 못 자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잠이 쉬지 오지 않는다. 어제는 비가 제법 내렸다. 오후 3시쯤에는 마치 장맛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K 선생과 L(1)이 와서 근처 카페에서 두 시간 반 정도 시간을 보냈다. K 선생은 1년 만에 그리고 L(1) 선생은 열 달 만에 본다. 반갑고 고맙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굳이 찾아오지 않아도 될 나이가 되었건만.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이 훌쩍 갔다. 오늘 둘 다 출근해야 해서 아쉽지만 4시 반쯤에 일어섰다.   

 

어제는 비가 내려서 그런지 좀 추웠다. 14일에는 좀 더웠는데. 그래서 어제도 더울 줄 알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갔다. 그런데 막상 나가보니 의외로 추운 날씨였다. 강원도 어디에는 눈이 내렸다고 한다. 5월의 대설주의보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도 꽤 춥다고 한다. 밖을 보니 비는 그친 것 같다. 종 잡을 수 없는 날씨가 아닐 수 없다. 초여름처럼 덥다가 하룻 만에 기온이 이렇게 내려가다니. 하지만 이런 날씨가 불만스러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날씨가 좋다. 어쩐지 적당히 추워야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만 지나면 다시 초여름 날씨로 돌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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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교통사고로 사람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뉴스를 보니 차 한 대는 전체가 종이처럼 구겨져 있다. 그러니 어떻게 사람이 살아있을 수 있겠는가? 다른 한 차도 앞부분이 거의 대파되었다. 그 운전자도 중상이라고 한다. 얼마나 빨리 달렸기에 그런 사고가 나는 것인지. 시내에서는 아무리 빨라도 시속 50 km 정도일 텐데. 사고를 보면 그 속도는 훨씬 넘은 것 같다. 이런 후진적인 교통사고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 것인지. 어떤 유명 트로트 가수는 교통사고를 내놓고 뺑소니쳤다고 하는 것 같다. 운전자 바꿔치기도 하고. 공인이 왜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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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대표가 독도를 방문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일본 정부에서 항의했다고 하고. 독도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이던 그냥 무시하면 된다. 일본 정부의 반응에 한국 정부가 굳이 민감해야 할 이유는 없다. 한국 땅에 한국 사람이 가는 것일 뿐이다. 일본과 아무 상관이 없다. 일본이 독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던 그것이 한국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정치인이 독도에 가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왜 그래야 하나?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뭐라 하든 일본 정부와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의 입장을 끈질기게 반복해서 천명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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