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82)

늙어 가다 (982)

 

2024년 5월 19일 새벽 3시 5분이 다 되었다.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얼마 전에는 5월인데도 강원도에 대설 주의보가 내렸었다. 이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기상 이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희미하게 오로라가 나타났었다고 한다. 흔히 아는 그런 모습의 오로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로라는 분명하다고 한다. 태양풍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전파 사용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불편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별문제 없이 지나간 것 같다. 

 

오로라를 보러 캐나다에 가고 싶기는 한 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금년에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캐나다의 엘로나이프라는 도시가 오로라로 유명하던데. 하지만 그곳 오로라는 주로 겨울에 잘 나타난다고 하는 것 같다. 캐나다에 두 번 가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여름에 방문했기에 오로라와는 인연이 없었다. 아이슬란드에서도 오로라를 잘 볼 수 있다고 한다. 생전에 아이슬란드를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최근에 아이슬란드에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는 뉴스를 본 것 같다. 아이슬란드는 고사하고 캐나다라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전직 문 대통령이 회고록을 발행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회고록은 어떤 기준으로 써야 하는 것일까? 그냥 자기 생각대로만 써도 되는 것일까? 그 회고록의 내용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다는 뉴스를 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을 했으니 회고록을 쓰는 것이 어떻게 보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여러 가지 정책 결정을 하게 되는데, 그  결정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대중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 결정과 관련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입장 또는 고뇌 등을 회고록에서 마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렇기는 하지만 회고록의 내용이 기본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거나 또는 자기변명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대통령의 회고록이든, 그것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월이 지나면 그 자체가 하나의 사료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만큼 회고록은 역사적 사실과 부합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정이 항상 무오류일 수는 없다. 오류에 대해서는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자기변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들의 회고록을 읽어 봐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회고록의 내용에 그다지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 편이라. 

 

+++

 

근래 이런저런 녹음 내용이 흘러나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할 목적으로 일부러 그런 녹음이나 녹화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냥 사적인 대화에 불과해 보이는 녹음 내용도 흘러 다니고 있다. 그런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 사적인 것을 그렇게 공개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대화 참여자가 공개에 동의한 것일까? 녹음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의심스럽기는 하다.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술집에 있었다는 그 내용은 가짜라고 했다. 이번의 검사 관련 내용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믿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최근에 언론인지 아닌지 모호해 보이는 유튜브 방송들이 많이 있다. 그 유튜브 방송쟁이들만 살판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방송쟁이들 입장에서 보면 이 얼마나 호재인가? 세간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이 충만하지 않은가? 그래서 그 내용을 계속 굴려 거대한 눈덩이로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정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다. 진실인 부분이 있기는 한  것일까? 그렇게 보기에는 좀 천박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그 눈덩이가 어디까지 커질지 모르겠다. 혹시 그 눈덩이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이 나는 것은 아닐까? 그런다고 해도 유튜브 방송쟁이들이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