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79)

지족재 2024. 5. 15. 07:55

늙어 가다 (979)

 

2024년 5월 15일 아침 7시 10분이 다 되었다. 어제는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다. 그냥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잠도 잘 오지 않아서 그냥 누어서 뒤척이며 지냈다. 꿈을 꾼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침에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일부러 안 보았다. 질 것이 거의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나 0 : 2로 졌다. 최근 토트넘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나빠서 이변이 일어날 것 같지도 않았다. 토트넘이 그럭저럭 5위는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EP시즌이 끝나고 있다. 이제 MBL이나 봐야겠다. 그런데 이정후가 다쳐서 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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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양 사장이 중랑천 라이딩하면서 몇 장의 장미 사진을 톡으로 보내왔다. 중랑천변의 장미가 활짝 피었다. 산란철의 잉어가 요란한 소리를 낸다고 한다. 오래전에 내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중랑천은 없어진 지 오래되었다. 썩어서 냄새나던 그런 중랑천이었는데 요즘은 수많은 잉어가 돌아다니고 있다. 그 옛날에는 상류의 염색 단지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염색 폐수를 흘려보냈었다. 요즘에는 그런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간혹 비가 많이 올 때 어느 양심 없는 사람들이 몰래 폐수를 버린다는 뉴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석탄일이다. 불자(佛子)가 아니라서 석탄일이라고 해도 특별한 감흥이 있지는 않다. 불교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쉬는 날 이상의 의미는 없다. 가끔은 훌륭한 말씀을 하시는 스님들에게 감명을 받기는 하지만. 오늘은 석탄일이면서 스승의 날이기도 하다. 요즘은 선생 하기가 힘든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초중고등학교 선생만 힘든 것이 아니라 대학 선생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그렇게 변했으니 어쩔 수 없다. 시대가 변하고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까지도 모두 변했다. 앞으로 어디까지 변할지 모르겠다. 

 

누군가 초중고등학교 선생을 하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 통제 불능의 자유 분방한 학생들과 학부모를 감당할 수 있다면 그리고 동시에 적은 급여도 감당할 수 있다면 초등고등학교 선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선생 되기가 꽤 어렵기는 하지만, 선생이 되면 뭐 하나. 선생 대접도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세상인데. 요즘의 뉴스를 보면 학교에 학폭이 일상적으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도 껄렁한 학생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요즘처럼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학생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에서는 그런 학생들은 본 기억이 전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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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태국에서 한국인이 한국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에서나 볼 법한 수법이다. 악독하기가 이를 데 없다. 범인 3명 중 2명이 잡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작자들도 사형을 당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잔혹하게 살인을 했는데도 사형당하지 않는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사형 판결을 받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이래서 감경해 주고 저래서 감경해 주고. 게다가 범인 신상 공개는 왜 그리 인색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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