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782)
2023년 9월 18일 오후 7시 30분을 지나고 있다. 단식을 하던 야당 대표가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더 일찍 입원할 줄 알았는데.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간다고 한다. 굳이 그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 검찰에서 야당 대표의 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한 반발인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단식을 이어가는 것은 어쩌면 친명계 의원들의 결집과 비명계 의원의 동정을 무언으로 요구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은 부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당 대표가 체포되더라도 공천권을 쥘 공산이 크니 비명계도 내놓고 반대하지는 못하지 않을까?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비명계 의원들의 고민이 많겠다. 어쩌면 그들은 단식하는 당대표의 건강에는 별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당대표가 단식을 내걸고 체포 동의안 부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명계의 관심은 오로지 '공천'이 아닐까? 비명계가 최대한 결집해서 체포 동의안에 찬성한다고 했을 때, 이른바 '개딸'의 무지막지한 비난을 피해 갈 수 있을까? 사실 개딸이 뭐라고 한들 그 정도는 못 들은 척할 수도 있겠지만, 주류가 쥔 공천권은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 그렇다고 당을 쪼개고 나올 수도 없고. 그나저나 당 대표는 자신의 체포 동의안이 부결되는 것을 보고 나서야 단식을 끝낼까? 궁금하다.
오늘 대법원 판결도 있었다. 말 많던 어느 야당 의원의 상고심이다. 물러나는 대법원장이 선물을 줄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결과는 그 예측과 달랐다. 그리고 그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야당에서 상당한 전투력을 뽐내던 사람이었는데. 그 의원과 처럼회 사람들은 아마도 좋은 결과를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판결에서는 "기각한다."는 말만 있었고 별다른 설명도 없었다. 1심과 2심의 판결에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하드디스크의 증거 능력을 대법원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그 의원 측에서는 하드디스크의 증거 능력이 없다고 계속 주장해 왔지만.
국회의원직을 잃은 그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까? 다음 총선에는 나설 수 없고 그다음 총선을 기다리며 다시 전투력을 기르지 않을까? 요새 유튜브가 많지 않은가? 아마도 진보 쪽 유튜브에 등장해서 정부와 여당, 그리고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의 특정 인물들을 열심히 비판하지 않을까? 비판할지 비난할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언행을 보면 순순히 물러나서 조용히 있을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법부를 직접적으로 공격하지는 못할 것 같고, 대신 지금처럼 검찰을 공격하는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라도 존재감을 계속해서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어쩌면 유튜브 방송을 직접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 아무튼 유뷰브 방송을 열심히 할 것 같다. 본인 채널이든 아니면 다른 진보 채널에 나가든. 본인 채널을 만들면 슈퍼챗으로 돈도 벌 수 있고. 열렬히 호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백만 구독자쯤은 쉽게 모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예 이참에 차차기 총선을 기다리면서 전국적인 지지도를 넓혀 나갈지도 모르겠다. 야당에서는 검찰에 대항하다 장렬히 전사한 순교자로 간주할 수도 있고. 차차기에는 지역구 공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5년만 기다리면 되지 않는가? 5년 후에는 금의환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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