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781)
2023년 9월 15일 오후 8시 30분이 지났다. 요즘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다. 아직도 좀 덥고 습도 역시 높지만 그래도 가을이 온 것 같다. 이제 운동 삼아 산책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한때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에 무리가 와서 많이 걷지는 못한다. 그때는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조깅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무리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계획도 없이 단 기간에 몸무게를 줄이려고 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감량에 대해 아는 지식도 없으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이런 자세 저런 자세가 좋다고 해서 며칠 정도는 흉내를 내 보기도 하지만, 며칠 하다가 중단하는 것을 반복하고 만다. 의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다지 효과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해서. 이래 저래 운동을 하지 않는 변명만 찾고 있다. 당산동에 있으면서 가까운 목동천변으로 나가 그냥 걷기만 해도 되는데 그것도 안 하고 있다. 풀숲이 많으니 한 여름에는 혹시나 진드기에 물릴지도 몰라서. 사실 아주 오래전에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젊고 건강했기에 별 탈 없이 지나갔지만, 요즘이라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치료약도 없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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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어느 쪽이 국회 다수당이 될까? 그때도 요즘처럼 정부가 야당에 발목이 잡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될까? 그때도 야당에서는 정부의 장관이 국회에 와서 고분고분하게 답하지 않는다고 답변 태도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을 할까? 요즘 야당에서는 정부에서 하는 일은 죄다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 같다. 야당에서는 툭하면 장관 불러다가 호통을 친다. 내년 총선에서는 물갈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전문 지식도 없으면서 궤변이나 늘어놓고 잘난 척하거나 툭하면 소리나 지르는 이상한 국회의원들을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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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는 단식 중인데 출구 전략이 있는지 모르겠다. 단식으로 야당과 당대표가 무엇을 얻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죽을 때까지 단식을 할 것도 아니고 10일이 넘었으니 적당한 선에서 끝내야 하는데, 뭔가 야당이 원하는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게 당대표가 단식을 하면 '촛불' 때처럼 전 국민이 들고일어나서 용산에서 '대통령 하야'를 외칠 것이라고 기대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재명'을 연호할 것으로 기대했을까? 어쩌면 민노총과 한노총이 정권 타도에 앞장서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까?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듣자니 단식 장소도 옮겼다고 한다. 아무튼 이 단식을 어떻게 끝낼지 궁금하다. 모양 빠지게 그냥 중단한다고 할 수도 없을 테고. 결국은 건강 때문에 더 이상 단식을 계속할 수 없어서 그만둔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그런 말들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내일쯤 앰뷸런스가 와서 병원으로 실어갈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오늘 밤에? 아무튼 모양이 그럴듯해야 하지 않겠는가? 친명계에서는 열심히 출구 전략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뭔가 대단한 투사처럼 단식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본인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주변에서 강제로 병원으로 옮겼다는 말이 곧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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