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780)
2023년 9월 13일 오후 7시 35분을 지나고 있다. 비가 와서 기온이 내려갔다. 가을비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늦여름비라고 해야 하나? 어느 쪽도 상관없기는 하다. 가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직은 늦여름이라고 할 수도 있고. 폐렴을 앓고 난 뒤라 요즘 건강에 꽤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하다. 2달 동안 병원에 다녀보니 새삼스럽게 아픈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채혈실에 가도 대기하는 사람이 많고 X레이 검사실에도 대기하는 사람이 많다. 진료를 기다리면서 침대에 누운 채 여기저기 이동하는 환자를 보니 새삼스럽다. 나도 7월 중순에는 저 모습으로 다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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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과 러시아의 푸틴이 만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를 구하려 하고 있고 북한은 러시아의 우주 기술과 전투기 기술을 구하려 한다는 보도가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 쪽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는 없고 재래식 무기로 버티다 보니 이제 무기가 고갈된 것 같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기에 애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잘 버티고 있다. 처음에는 러시아가 순식간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것처럼 보이더니. 북한과 러시아가 강력한 군사 동맹 관계를 맺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잘 대응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방부와 군에서는 나름대로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냥 지켜보고만 있으면 안 되고 무엇인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러시아에서 겁박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겁박에 진짜로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다. 러시아는 북한의 무기를 제공받아도 되고,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무기를 제공받으면 안 된다는 것인가? 듣자니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한다. 북한이 그렇게 해서라도 러시아의 우주 기술과 전투기 기술을 무척이나 들여오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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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류 정치는 언제쯤 종식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 야당 대표가 단식 중이라고 한다. 벌써 13일째라고 하던가 14일째라고 하던가? 단식을 해야 할 만큼 국가 상황이 절박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절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야당 대표의 단식장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보니 다음 공천을 염두에 둔 사람들이 꽤나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와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고. 그렇게 까지 해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충성도를 보기 위해 단식을 하는 것은 아닐 텐데. 하지만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 아무튼 요즘 이야기 되고 있는 많은 것들이 하루라도 빨리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의원이 있다. 며칠 내로 결정될 모양이다. 1심과 2심에서는 유죄라고 했다. 대법원 합의체로 변경되었었는데, 드디어 결정이 될 모양이다. 매우 궁금하다. 의원직을 잃게 될까 아니면 무죄 취지로 2심으로 되돌아갈까? 증거로 채택된 PC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으냐 하는 것이 쟁점이라던데. 그런데 이미 그 PC의 증거 능력을 다른 재판에서 인정하지 않았던가? 만약 이번 재판에서 그 PC의 증거 능력이 없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들이 꽤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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