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22)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밤 10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어제만큼이나 미세 먼지가 많았다. 오늘도 하루가 그럭저럭 지나가고 있다. 요즘에 약간의 무력감을 가지고 지내고 있다. 좀 적극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으니 번아웃이 온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뭔가를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도 아니다. 집에서 멀지 않고, 사람도 없고, 경치도 좋은 그런 곳에서 그냥 편하게 며칠 쉬다 올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이 이상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서도 감염병 네 가지가 유행한다고 한다. Quaddemic이라고 하는 것 같다. 독감과 코로나 이외에 이름도 생소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은 접종했는데, 그것만으로 괜찮을지 모르겠다. 이러다가 RSV와 HMPV 백신도 등장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감염병 때문에 집안에만 들어앉아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외출해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스쳐가게 될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든지 아니면 그냥 걸어 다니든지 간에.
그러니 감염병을 피해 가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을까?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고 다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감염병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무튼 운수소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감염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유독 나만 안 걸린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럴 확률은 아주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냥 운이 나쁘면 감염병에 걸릴 것이고, 운이 좋으면 피해 갈 것이고. 내가 애쓴다고 감영병에 걸리지 않을 것 같지도 않다. 내가 조심한다고 교통사고가 안 일어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감염병에 걸리면? 그냥 운수가 아주 사납다고 생각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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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국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앞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고 또 그가 구속 상태로 있게 된다고 해도, 그리고 민주당 이 대표의 재판이 끝나기 전에 대선이 이루어지고 별일 없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정국이 안정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대선이 있기 전에 이 대표의 2심 재판이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대법원 판결까지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3월 말까지는 2심 재판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 재판 결과를 보면 이 대표의 향방이 어느 정도 예측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지금의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언젠가는 그리고 어떻게든 정리는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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