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1239

늙어 가다 (949)

늙어 가다 (949) 2024년 4월 14일 밤 8시 45분이 다 되었다. 덥다. 내일은 비가 좀 오고 기온도 내려간다고 한다. 내일 계획된 일이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하루 늦추어야 할 것 같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순발력이 떨어지다 보니. 덥지만 습하지 않으니까 아직은 괜찮다. 날씨 좋은 봄날을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다. 내일 비가 오고 바람도 많이 불면 남아 있던 벚꽃잎도 다 져버릴 것이다. 꽃이 없어진 벚나무는 그저 그런 나무 취급을 받으면서 내년이 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것도 자연의 섭리라면 섭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

이런저런 일 2024.04.14

늙어 가다 (948)

늙어 가다 (948) 2024년 4월 13일 오후 7시 35분이 다 되었다. 오늘 하루도 잘 지냈다. 우리나라도 세계도 다 복잡하지만 내 생활은 복잡할 것이 없다. 게다가 생활을 점점 더 단순화해 가는 중이다. 몇십 년을 복잡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그동안 짐은 늘어나기만 했었고 연락처도 늘어나기만 했다. 지난 1년 사이에 짐을 좀 정리했다. 그러다가 실수로 없애지 말아야 할 짐까지도 정리해 버렸다. 한 동안은 마음이 아팠지만 이제 괜찮아졌다. 물론 가끔씩 생각나기는 한다.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던 사람들의 전화와 이메일 주소도 거의 대부분 지웠다. 짐을 정리하는 일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다 정리하려면 앞으로도 몇 년은 더 걸릴 것 같다. 왜 그렇게 짐이 많은지 모르겠..

이런저런 일 2024.04.13

늙어 가다 (947)

늙어 가다 (947) 2024년 4월 12일 오후 6시가 다 되었다. 오늘도 어쩌다 보니 오후 6시가 되었다. 아침 약을 먹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저녁 약 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은퇴하고 나면 시간이 안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어딘가에서 본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아무튼 내 시간은 은퇴 전보다도 훨씬 더 빨리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흘러가는 시간에 맞추어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늙어 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라고 믿고 있고, 그런 세상의 이치를 거역하고 싶지 않다. 오늘 기온은 꽤 높다. 벌써 초여름이 온 것 같다. 고작 4월 12일인데. 이런 날씨가 정상적인 것인가? 정상적인 날씨는 아니라는 생각이 ..

이런저런 일 2024.04.12

늙어 가다 (946)

늙어 가다 (946) 2024년 4월 11일 낮 3시 40분이 다 되었다. 굳이 밤새워 개표 방송을 볼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범야당이 192석, 그리고 여당이 108석을 얻었다. 조국혁신당은 제3당이 되었다. 출구조사에서 범야권이 200석을 넘길 수 있다고 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정부와 여당이 얻은 것이라고는 거부권과 개헌 저지선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여당에서 이탈하지 않는 표가 없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이제 대통령의 눈치를 볼 일도 없지 않은가? 그러니 소신이라고 하면서 당 방침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여당이 108석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통령이 자진해서 하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alm..

이런저런 일 2024.04.11

늙어 가다 (945)

늙어 가다 (945) 2024년 4월 10일 저녁 7시 15분이 다 되었다. 투표가 끝났고 출구조사 결과도 발표되었다. 야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환호작약(歡呼雀躍) 하고 있다. 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얻은 의석을 다 합쳐도 절대로 200석은 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두 당은 합쳐서 최소 190석 최대 210석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두 당이 환호작약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은 풀 죽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 잘해야 100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결과이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이 보다 더 나쁠 수 없다. 웬만한 지역구에서도 모두 민주당이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경합 지..

이런저런 일 2024.04.10

늙어 가다 (944)

늙어 가다 (944) 2024년 4월 9일 밤 9시 50분이 다 되었다. 아침에는 더운 줄 몰랐지만 낮이 되니 꽤 더웠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려나. 아무래도 여름이 곧 올 것 같다. 여름이 좀 늦게 왔으면 좋으련만. 이제 아파트의 벚꽃도 슬슬 지기 시작했다. 벚꽃 잎이 작은 바람에도 날려 떨어지고 있고, 파란 잎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느새 철쭉꽃도 피기 시작했다. 혹시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것인가 해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틀림없는 철쭉꽃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화단에는 철쭉이 꽤 많다. 오늘 본 것은 분홍색 철쭉꽃이다. 흰 철쭉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곧 필 것이다. +++ 오늘로 선거 운동이 끝난다. 내일은 투표일이다. 과연 어느 쪽이 이길까? 선거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예측도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

이런저런 일 2024.04.09

늙어 가다 (943)

늙어 가다 (943) 2024년 4월 8일 저녁 8시 30분이 다 되었다. 요새 잠 주기가 달라졌다. 그렇다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아침에 출근할 일도 없으니 잠 주기가 달라지면 어떤가? 오늘 새벽까지 전화번호를 정리했다. 핸드폰을 보니 저장된 전화번호가 꽤 많다. 그동안의 이런저런 인연으로 알게 된 사람들의 전화번호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단 한 번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던 사람들의 전화번호도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 전화번호는 과감히 삭제했다. 그런데 아직도 남아 있는 전화번호가 꽤 많다. 좀 더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제 어떤 기준으로 정리해야 할까? +++ 뉴스에서 조국혁신당의 공약을 보았다. 대기업의 임금과 중소기업의 임금 사이에 차이가 많으니 그것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의 임금을 ..

이런저런 일 2024.04.08

늙어 가다 (942)

늙어 가다 (942) 2024년 4월 7일 오후 3시 5분이 지났다. 화창한 일요일 오후이다. 바깥 기온이 상당히 높다. 설마 이렇게 곧바로 여름으로 가는 것은 아니겠지. 요즘 나의 즐거움은 스포츠인데,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몇몇 선수를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MLB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요즘 상당히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LB 출신의 투수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적응이 더 필요한 것일까? 한국 기준으로는 고 연봉자인데 언제 그 연봉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다. 이대로 은퇴하기에는 좀 이른 나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슬럼프에서 벗어나 제 모습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김민재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모처럼 선발로 뛰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

이런저런 일 2024.04.07

늙어 가다 (941)

늙어 가다 (941) 2024년 4월 6일 오후 7시 35분이 다 되었다. 화창한 토요일이었다. 따뜻한 날씨에 동네 벚꽃이 다 피어버린 것 같다. 벌써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한 벚나무도 있다. 아파트 입구에 목련 한 그루가 있었고, 꽃도 제법 피었다. 백목련꽃이다. 사실 자목련꽃도 보기 좋은데, 근처에서는 찾기 어렵다. 아무튼 아직은 벚꽃과 목련꽃을 즐길 시기이다. 길지 않은 짧은 봄날에 전해지는 화사함이 있다. 다음 주까지는 비 소식이 없어 다행이다. 봄비에 속절없이 떨어져 나가는 벚꽃잎과 목련꽃잎을 보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봄바람에 휘날려 흩어지는 벚꽃잎에는 정취가 있다. +++ 오늘은 사전 투표 마지막날이었다. 저녁 6시 기준으로 사전 투표율이 31.28%라고 한다. 역대 최고라고 한다. 오후 4시..

이런저런 일 2024.04.06

늙어 가다 (940)

늙어 가다 (940) 2024년 4월 5일 오후 5시 40분이 다 되었다. 어제까지 이런저런 일로 좀 피곤했다. 커피를 매일 두 잔씩 마신 것 같다. 그것도 작은 잔이 아니라 좀 큰 잔으로. 그러다 보니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아침이 되어서야 잠을 좀 이룰 수 있었다. 결국 늦게 일어났다. 오늘은 식목일이지만 식목일에 관한 소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도 식목일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만 해도 식목일이 꽤 중요한 날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그날 나무를 심기도 했었고. 아무튼 오늘은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날이다. 그러다 보니 식목일 소식은 없고 그 소식만 있는 것 같다. 사전 투표율이 좀 높게 나왔다고 하는 것 같다. 내일 되어봐야 정확한 사전 투표율을 알 수 있지만, 오늘만..

이런저런 일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