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56) 2024년 4월 21일 저녁 8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 하루도 잘 지냈다.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이런저런 것도 읽거나 보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잘 지내고 있다. 이런 생활에 불만이 없다. 은퇴하고 나서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뭔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야 하지 않아서 좋기만 하다. 40년이 넘도록 월급 생활자로 잘 살아왔던 것처럼, 요즘은 연금 생활자로서 잘 살고 있다. 한창때의 월급만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연금 정도로도 두 식구가 사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죽을 때까지 연금 수령에 큰 문제가 안 생기기를 바라고 있다. 공무원이 터무니없이 연금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