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1206

늙어 가다 (610)

늙어 가다 (610) 2023년 1월 8일 새벽 0시 30분이 다 되었다. 어제저녁에는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시내 구경을 했다. 요즘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우리나라 대중교통 시스템이 참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거장에서 버스가 언제 올지 알 수도 있고, 자리에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있다. 콩나물처럼 빽빽하게 사람들로 들어찬 버스(그래서 콩나물 버스)를 타고 다니던 70년대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가? 버스 안에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앉아서 편안히 동네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양사장이 노량진역 9번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1년 반 만에 넷이 만나는 셈이다. 길 선생도 곧 도착했다. 셋이서 먼..

이런 저런 일 2023.01.08

늙어 가다 (609)

늙어 가다 (609) 2023년 1월 6일 밤 9시 30분이다. 저녁에 눈이 조금 내렸다. 곧 멈출 것 같다. 중부 내륙에는 눈이 많이 온다고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운전을 하다 보니 눈 오는 날이 반갑지 않다. 그런 걱정 없이 눈 내리는 것을 바라만 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다.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다 보니. 저녁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구 경기를 보았다. 0 : 0으로 끝났다. 베트남이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오늘은 인도네시아의 전력이 더 나은 것으로 보였다. 2차전을 기다려 봐야겠다. 두 팀 모두 한국 사람이 감독이다 보니 생전 안 보던 동남아 축구까지 보고 있다. 에는 솔깃한 내용들이 참 많이 있다. 내게 고지혈증이 있고 약을 먹는다는 것을 마치 알고 있었..

이런 저런 일 2023.01.06

늙어 가다 (608)

늙어 가다 (608) 2023년 1월 5일 저녁 7시 15분이 다 되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를 보고 있다. 흥국생명이 이길 수 있으려나. 갑자기 단장과 감독을 해고해 버려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1세트부터 흥국생명이 그렇게 잘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새벽에 손흥민이 한 골을 넣었다. 상대가 약한 팀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한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충분히 한 골 더 넣을 수 있었는데. 황희찬, 이강인은 골을 넣지 못했다. 수비수인 김민재는 열심히 했지만 팀이 졌다. 축구는 스트라이커가 중요하다. 골을 놓지 못하는 스트라이커는 비난의 대상이 될 뿐이다. +++ 뉴스에 보니 2025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한다. 그것도 수학부터.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고 ..

이런 저런 일 2023.01.05

늙어 가다 (607)

늙어 가다 (607) 2023년 1월 4일 오후 4시 45분이다. 요즘은 톡으로 소통한다. 옛날처럼 편지를 쓰는 일도 없다. 편지를 언제 써 보았는지 아득하다. 이메일이 나오고 나서는 용건 위주의 짧은 글만 쓰게 되었다. 톡이 나오고 나서는 이메일로 소통하는 일도 없이 톡으로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세상이 좋아진 것인가? 편지를 쓸 일이 없다. 가끔씩 수백 년 전의 편지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제 그런 일은 없게 되었다. 수백 년이 지나도 2000년대의 편지는 전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가끔은 편지를 쓰던 시대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오늘 톡으로 부고를 받았다. 계좌 번호도 함께. 이제 부고와 함께 계좌번호를 보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부의금을..

이런 저런 일 2023.01.04

늙어 가다 (606)

늙어 가다 (606) 2023년 1월 3일 오후 8시 40분이 다 되었다. 도림 육교에 문제가 있다는 안전문자가 와서 뉴스를 찾아보았다. 육교 중간이 주저앉은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보름 전에 안전 점검을 했고 A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안전 점검을 어떻게 했길래. 그렇게 주저앉을 정도이면 틀림없이 조짐이 보였을 것이다. 안전 점검을 엉터리로 한 업체에게 철거비는 물론 새로 만드는 비용까지도 청구해야 하지 않을까? A 등급의 육교가 보름 만에 그렇게 주저앉을 수는 없다. 육교만 그럴까? 우리나라에는 다리도 많고 터널도 많다. 안전 점검이 철저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사건과 사고는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살다 보니 별별 사건과 사고가 다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안전한 사회인지 자꾸만 걱정이 된..

이런 저런 일 2023.01.03

늙어 가다 (605)

늙어 가다 (605) 2023년 1월 2일 오후 5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그렇게 춥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내일은 몹시 추워진다고 한다. 내일 우체국에 갈 일이 있어 나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틀 정도 더 미루어야 할 것 같다. 4일에는 날이 풀린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주유도 해야 하고 세차도 하기는 해야 한다. 목요일쯤에 몰아서 할 생각이다. 운동 삼아 걷는 것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날이 추우니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차피 토요일에는 좀 걸어야 한다. 토요일 오후에 약속이 잡혀 좀 걸어야 하고 버스도 타야 한다. 노량진 수산 사장에 몇 년 만에 가 보게 생겼다. +++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6위의 강국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국뽕'인가? 이런 뉴스를 보면 일단 ..

이런 저런 일 2023.01.02

늙어 가다 (604)

늙어 가다 (604) 2023년 1월 1일 오후 1시 50분이 지났다. 새해가 되었다. 하지만 새해가 되었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마음 가짐이 좀 달라졌을까? 모든 일이 잘 되기를, 운도 좋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근거도 없이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다. 연금 생활자의 입장에서, 정부에서 연금 개혁을 하더라도 많이 깎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다. 하지만 많이 깎는다고 해도 저항할 생각은 없다. 일도 별로 안 하면서 연금까지 챙겨가는 국회의원 연금이나 없앴으면 좋겠다. 엄청난 특혜에 엄청난 세비까지 받는 국회의원에게 연금을 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평범한 일요일이다. 추위는 좀 풀린 것 같다. 부지런한 사람들도 많다. 새해 첫날 해 뜨는 것 본다고 동해안까지 간 사..

이런 저런 일 2023.01.01

늙어 가다 (603)

늙어 가다 (603) 2022년 12월 31일 오후 5시 10분이 지났다. 다시 못 올 2022년이 저물고 있다. 한 해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새삼 신기하고 놀랍기만 하다. 세월이란 것이 원래 그렇게 가는 것인데도. 2022년 한 해 동안 내게 좋은 일이 있었나? 코로나에 감염되지도 않았고 중병에 걸리지도 않았다. 그런 정도가 좋은 일이었는지 모르겠다. 생각해 보니 특별히 좋았던 일도 없었고, 그렇다고 특별히 나쁜 일도 없었다. 그냥 다행스럽게도 한 해동안 무난하게 지내왔다. 하지만 계획한 많은 일들을 실행하지는 못했다. 코로나 탓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새해에는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하지만, 살다 보니 기대한다고 좋은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그냥 운일 수도 있다. 그때 이태원에 가지..

이런 저런 일 2022.12.31

늙어 가다 (602)

늙어 가다 (602) 2022년 12월 30일 오전 11시 35분이 지났다. 어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에서 화재 사고가 있었다. 5명이나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우리나라가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트럭에서 불이 나고, 그 불이 터널 벽으로 옮겨가면서 대형 사고가 되었다고 한다. 하필이면 터널 안에서 그런 사고가 나서 인명 사고가 나다니. 터널 사고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그런 사고를 겪었으니 매뉴얼이 있지 않을까? 매뉴얼이 있으면 뭐 하나. 누구도 지키지 않으면 그만인 것을. 죽은 사람만 억울할 뿐이다. 생각해 보니 나도 그 터널을 여러 번 지나간 것 같다. 분당 가는 길에 몇 차례 이용한 적이 있다. 앞..

이런 저런 일 2022.12.30

늙어 가다 (601)

늙어 가다 (601) 2022년 12월 29일 오후 12시 10분이다. 어느새 12월 29일이 되었다. 2022년도 3일밖에 안 남았다. 2022년을 잘 보낸 것인지. 아쉽게도 그런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유의미하게 보낸 시간보다도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상황도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감기 정도의 풍토병으로 바뀐 것처럼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망자가 적지 않다. 어제도 사망자가 76명이나 된다. 그전보다도 더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일상은 돌아왔다. 그럭저럭 코로나와 동반하는 세상이 되었다. 자주 이용했던 항공사에서 일 년 동안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하지 않았다는 메일이 왔다. 내 정보를 별로도 관리할 예정이라고 ..

이런 저런 일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