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튼 플레이스(Peyton Place)
<유튜브>에서 찾은 한글 자막 영화이다. 순전히 Peyton Place라는 제목에 이끌려서 보게 된 것이다. 이 영화는 1957년에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조그만 시골 마을인 Peyton Place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사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Peyton Place라는 마을이 정말 있는 줄 알았다. 위키피디아(영문판)에 보니, 진짜로 있는 마을이 아니라 소설에서 설정한 미국 동북부 New England의 가상의 마을이라고 한다. 미국 동북부에는 가본 적이 없다. 사실 동북부에는 큰 도시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Peyton Place라는 동네를 보니 서부의 조그만 시골 마을과 다를 바가 없다.
러닝 타임이 2시간 30분이니 좀 긴 편이다. 맥켄지 부인의 딸 앨리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을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있을 법한 일들이 거의 망라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 마을 출신인 맥켄지 부인이 남편이 사망해서 어쩔 수 없이 딸을 데리고 마을로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앨리슨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맥켄지 부인과 앨리슨의 갈등, 절친인 셀리나와의 우정, 셀리나 어머니의 자살, 셀리나의 계부 살해, 맥켄지 부인과 교장의 로맨스, 셀리나의 재판 그리고 무죄, 졸업생들의 징병, 맥켄지 부인과 앨리슨의 화해 등을 그리고 있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이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내용의 전개 방향이 대략 예상되기도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Peyton Place로 설정된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잠시 살았던 미국 서부에서 그런 마을들을 찾아다녀본 적이 좀 있어서 마음이 더 갔다. 위키피디아(영문판)에 보니 주로 Maine 주의 Camden이라는 마을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코로나가 호전되면 한번 가봐야겠다. 미국 동북부에는 가본 적이 없는데 가 보고 싶어졌다. <유튜브>에서 Camden의 경치를 보여주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1957년 당시만큼은 아니겠지만, 시골 풍경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속편인 <Return to Peyton Place>도 있다고 하는데, <유튜브>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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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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