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氷点)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한글 자막이 붙어 있다.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사히 TV에서 2006년에 2부작으로 만든 드라마라고 한다.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의 유명한 소설 <빙점>과 <속 빙점>을 각각 드라마로 만든 것이다. 대만과 한국에서도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을 정도로 <빙점>의 인기는 대단했던 것 같다. 그동안 <빙점>을 소설로도 읽어 본 적이 없고 영화나 드라마로도 본 적은 없다. 그저 제목과 약간의 줄거리만을 들었을 뿐이다. 시간도 많고 해서 2부작을 몰아서 보았다. 합쳐서 4시간이나 된다.
의사인 케이조와 그의 아내인 나츠에의 딸 루미코가 유괴범에게 살해된다. 케이조는 루미코의 죽음이 나츠에의 불륜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유괴범의 딸을 입양해서 요코라는 이름으로 키운다. 이렇게 함으로써 케이조는 나츠에가 괴로움을 겪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사실을 알게 된 나츠에는 요코를 미워하게 된다. 요코가 자라서 오빠 토오루의 친구인 기타하라와 혼담이 오가자 나츠에는 요코가 유괴범의 딸이라는 것을 밝히고 충격을 받은 요코는 자살을 기도한다. 그런데 간신히 살아난 요코는 알고 보니 유괴범의 딸이 아니었다. 요코는 토오루와의 결혼을 결심하고 기타하라와 헤어진다.
케이조와 기타하라, 도오루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하코다테로 간다. 그런데 지진이 일어나서 기타하라는 한쪽 다리를 잃게 된다. 이 일로 요코는 기타하라와 결혼하게 된다. 무대는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이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상황이 좋아지면 가봐야겠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왜 '빙점'이라는 제목이 붙었는지 궁금했다. '어는점'이라는 말인데, 마음이 얼어붙은 그런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요코가 유괴범의 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갖게 된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인가? 소설을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내 정서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개이다.
+++
*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주 이야기(The story of Qiuju) (0) | 2022.03.22 |
---|---|
페이튼 플레이스(Peyton Place) (0) | 2022.03.12 |
소비버 탈출(Escape From Sobibor) (0) | 2022.03.04 |
빅 트레일(The big trail) (0) | 2022.03.01 |
카산드라 크로싱(The cassandra crossing)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