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비버 탈출(Escape From Sobibor)

지족재 2022. 3. 4. 15:52

소비버 탈출(Escape From Sobibor)

 

계획적으로 보게 된 영화가 아니고 그냥 우연히 보게 된 영화이다. 사실 이런 영화가 있는 줄도 몰랐다. <유튜브>에서 한글 자막 영화를 찾다가 보게 되었다. 위키피디아(영문판)에 보니 이 영화는 1987에 제작된 영국의 텔레비전 필름이라고 한다. 영국과 유고슬라비아 합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되어 있다. 1987년 당시에는 유고슬라비아였겠지만, 소련 붕괴 이후로 현재는 여러 개의 나라로 나누어져서 현재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는 없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폴란드의 소비버(Sobibor)에 만든 유태인 강제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나치 독일의 유태인 강제 수용소로 잘 알려진 것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이지만, 나치 독일은 아우슈비츠 이외에도 두 곳을 더 만들었다. 그중의 하나가 소비버에 만든 것이다. 소비버에 수용되면 일부 기술이 있는 유태인을 제외하면 모두 처형된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 남은 유태인들도 혹독한 대우를 받게 된다. 이들은 리더인 레온을 중심으로 탈출 계획을 세운다. 수용소에 포로로 잡힌 유태인 러시아 군인들이 새로 들어오자 레온과 러시아 군인들의 리더인 샤사는 서로 협력해서 간수들을 모두 죽이고 600여 명이 수용소를 집단으로 탈출하는 계획을 세운다. 

 

1943년 10월 14일에 계획을 실행하지만, 간수들을 모두 죽이지 못해서 불완전하게 탈출하게 된다. 600여 명 중 300여 명이 탈출했다고 한다. 나치 독일에서는 이 탈출 사건이 일어난 후에 수용소를 없애 버리고 나무를 심어 위장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내레이션을 통해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몇몇 사람들과 수용소 간수들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레온은 탈출 14개월 후에 반유태인 조직에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영문판)에 보니, 300여 명의 탈출자 중 50~7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시 잡혀 살해되었다고 한다. 이때 탈출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명단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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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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