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포장마차(The last wagon)
이 영화는 1956년에 제작된 미국의 서부 영화이다. 스파게티 웨스턴이 아닌. 1956년이면 65년 전 영화로 내 나이와 같다. 이 영화를 유튜브에서 볼 수 있었다. 한글 자막도 있다. 한글 제목에 '포장마차'는 어쩐지 거리에 나와 있는 간이 술집을 연상하게 해서 바꾸고 싶다. 하지만 내가 바꾸고 싶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원래 포장마차가 마차에 포장을 씌운 것이니 영화에 나오는 wagon을 포장마차라고 번역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요즘 사람들이 포장마차라고 하면 다른 생각을 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토드는 백인이지만 어려서부터 인디언 코만치 부족의 일원으로 자랐다. 그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백인들을 찾아 살해하지만 결국은 보안관에게 붙잡혀 호송되어 가다가 서부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교인들인 이들은 보안관이 토드를 음식마저 주지 않는 비인간적 취급에 못 마땅해하고 그에게 음식을 준다. 그런데 6명이 수영을 하러 간 사이에 아파치가 몰려와 일행은 몰살당한다. 마차에 묶인 토드는 언덕 아래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토드는 자신을 구해준 6명을 이끌고 아파치를 피해 이동한다.
이동 중에 토드를 수색하는 군인을 만나면서 결국에는 토드의 정체가 드러나지만, 군인들과 함께 아파치의 습격을 잘 막는다. 그러고 나서 법정에 서지만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토드의 진술과 그가 구해준 6명의 탄원이 받아들여지면서 사실상 무죄 방면된다. 토드를 좋아하는 제니와 그의 동생 빌리와 함께 산다는 조건으로. 영화를 보면서 아파치는 왜 선량한 백인들을 공격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살 곳을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아파치 영토에 백인들이 무단으로 침입해서? 백인들이 아파치를 공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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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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