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57)
2024년 11월 17일 저녁 8시 10분이 다 되었다. 그새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지금 기온이 6도라고 한다. 짧은 가을이 끝나가고 있다. 가을이 좀 더 길면 좋을 텐데. 이제 곧 무지막지하게 추운 겨울이 들이닥칠지도 모르겠다. 올 겨울 추위는 어떻게 오려나. 그냥 기온만 내려갈지 아니면 눈이 많이 내릴지. 어제 까지만 해도 12월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냥 어렴풋이 12월 5일쯤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엉터리 기억이었다. 병원에서 18일에 검사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11월 중순에 검사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왜 12월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몸 상태가 조금 나아져서 방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4개월 만에 병원에 간다. 벌써 4개월이 지나갔다. 내일 아침에 혈액 검사, X-레이, CT의 세 가지 검사를 해야 한다. 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4개월 동안 몸 상태가 나빴던 적이 없었으니까. 그냥 점검 차원에서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일 검사가 있어서 12시간을 금식해야 한다. 저녁 식사는 7시쯤에 죽 한 그릇으로 해결했다. 오늘치의 비타민과 오메가 3은 먹지 않았다. 내일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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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선고가 끝나고 나서, 야당 측과 여당 측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 이런저런 방송을 봤었다. 시간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야당 측 패널과 여당 측 패널이 보이는 반응이 정말 그렇게 다를 수가 없다. 보수로 알려진 어떤 사람이 법원 선고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기도 했다. 진짜 보수인지 아니면 보수를 참칭(僭稱)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기야 요즘 방송에 등장하는 패널에는 보수라고 하면서 친 야당 쪽인 사람들도 있고 진보라고 하면서 친 여당 쪽인 사람들도 있으니.
그 사람 말로는 대선에서 진 낙선자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낙선자에게 법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그렇게 까지 중형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선에 진 것 자체가 이미 처벌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서, 일종의 이중처벌이라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분히 감정적인 접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 낙선자는 위법한 일을 해도 처벌하지 말아야 하나? 낙선자든 아니면 당선자라고 하더라도 위법한 일을 했으며 처벌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一罰百戒)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법이 있지 않은가? 그러니 그냥 법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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