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159)

지족재 2024. 11. 19. 20:27

늙어 가다 (1159)

 

2024년 11월 19일 저녁 7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오전에 외출했다가 2시 45분쯤 당산동으로 다시 왔다. 어제 잠을 좀 설쳐서 낮잠을 자려고 했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4시 15분쯤에 산책하러 나갔다. 이 시간에 산책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었고. 저녁 7시만 넘으면 부딪칠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자전거 탄 사람들도 많아서 힘들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걸어 다니기에 편했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골목길 탐방을 해 보았다. 대로를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이면 도로를 따라 걸어 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이면도로를 따라 걷는 것이 힘들었다. 좁은 길에서는 일방통행을 지정해서 차들이 혼란스럽게 다니지 않도록 한 것까지는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인도가 거의 없다. 사람과 차가 같이 다녀야 한다. 뒤에서 차소리가 들릴 때마다 돌아봐야 했다. 불법 주차인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이면 도로에 주차된 차들이 너무 많았다. 그 차들을 피해서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녀야 해서 좀 불편했다. 대로 대신 이면 도로에 주차한 것 같다. 

 

한눈에 불법 주차로 보인다. 사실 곳곳에 유료주차창도 보였다. 만차여서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해서 그냥 길에다 주차한 것일까? 그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차비가 부담스러워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면도로는 보행자 친화적이 아니다. 횡단보도에 신호등도 없었고. 그런 곳까지 신호등을 만들면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이면도로에도 이런저런 가게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다닌다. 하지만 불법주차로 보이는 차들이 많이 있다. 불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주차하는 것인지 아니면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주차하는 것인지.

 

차가 워낙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주차비가 부담스러워 불법 주차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다니면서 보니까 어떤 유료 주차장의 1시간 주차비가 4000원이고 10분이 지날 때마다 추가 비용을 받는다고 되어 있다. 그 정도면 주차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건물의 주차장에는 아예 외부 차량 주차 금지라고 쓰여 있다. 공영 주차장이 늘어나면 좋겠지만, 그런 주차장을 지을 땅이 없을 것 같다. 그런 주차장이 있다고 해도 차가 너무 많아서 진출입하느라 오히려 도로 정체를 유발할 것 같기도 하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차들이 워낙 많아서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한다. 차가 많으면 사건과 사고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운전자들이 많다 보면 빌런들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다. 차를 줄이면 이런 문제도 덜 발생하겠지만, 차량 수가 줄어들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차량 수는 계속 늘어나기만 할 것이다. 차가 많으니 길도 계속 넓혀야 한다. 더 이상 넓히지 못하면 지하 도로를 만들어야 하다. 벌써 여기저기에 지하도로가 있지 않은가? 도대체 언제까지 지하도로를 만들 수 있을까?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해서 스스로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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