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60)
2024년 11월 20일 저녁 7시 55분을 막 지났다. 오전에는 운전할 일이 있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다 보니 농성 천막과 경찰 버스는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국회의사당 주변 거리에 나붙은 현수막도 좀 치웠으면 좋겠다. 여당 진영의 것도 야당 진영의 것도 다 보기 싫다. 도대체 언제까지 그런 모습을 봐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품위니 품격이니 하는 것을 볼 수가 없다. 농성 천막도 현수막도 다 국회의사당 안으로 집어넣었으면 좋겠다. 경찰 버스도 국회의사당 안에 주차시키고. 요새 국회는 하는 일이 없다. 그저 쌈박질로 허송세월 하고 있다.
검찰에서 민주당 당대표가 경기도 지사로 있던 시절에 법인카드를 유용했다고 민주당의 당대표를 기소했다. 민주당에서는 증거도 없이 기소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스에 보면 증거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증거가 없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과일도 샀고 샌드위치도 샀고 또 뭐도 샀다고 하던데. 영수증도 있고 실물 사진도 있다던데. 그런 것은 증거가 되지 않는 것인가? 도지사는 전혀 몰랐고 공무원들이 한 일이라고 한다. 그 공무원들은 지사에게 잘 보여 승진하고 싶어서 그런 것일까? 지사 부인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하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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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실망했다. 팔레스타인팀과 또 비기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누구라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팔레스타인팀과 비길 수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홈경기에서도 말이 안 될 정도로 졸전을 벌이더니 어웨이 경기에서도 졸전을 벌였다. 선수 잘못도 있지만, 코칭스태프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크다. 비길만한 경기를 비겨야 하는데. 비길만한 경기도 아니었고 비겨서도 안 되는 경기였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한국 팀이라도 이겨주어야 사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런 즐거움 마저 빼앗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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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시위한다고 한다. 쌀값이 폭락했다고.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쌀을 안 사면 쌀 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요즘 먹을 것이 많아서 쌀을 덜 소비한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쌀을 안 사는데 무슨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팔지 못한 것을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사달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정부에서 한 없이 쌀을 사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을까? 지금도 쌀을 보관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관해도 처분할 곳이 없다. 매년 쌓여만 가고. 외국 쌀을 수입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값싼 쌀을 수입해 가공해서 팔아야 하는 회사가 국산 쌀을 비싼 값에 살 수 있을까? 그러면 상품값이 비싸지고, 사람들이 사지 않게 될 것이고 그러면 결국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쌀 농사 하는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정부가 남는 쌀을 다 사주기를 바랄 것이다. 아마 민주당 정권이라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윤 정권은 퇴진하라고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과연 남는 쌀을 다 사줄 수 있을까? 그렇게 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 사들여서 북한에 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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