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127)

지족재 2024. 10. 17. 23:30

늙어 가다 (1127)

 

2024년 10월 17일 밤 10시 3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그럭저럭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특별히 한 일도 없지만 안 한 일도 없는 그런 하루이다. 책 읽고 유튜브 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직도 봐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보겠다고 꺼내논 책들이 많다. 어떤 책은 너무 어려워 하루에 몇 쪽 읽지도 못하고 있다. 특히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읽는 것이 힘들다. 온통 낯선 단어로 가득 차 있다. 제목에 현혹되어 오래전에 샀었다. 하지만 낱말 뜻도 제대로 모른 채 읽었었다. 다시 읽어도 여전히 어렵다. 언제나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도 산책을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하루치 산책 양은 채웠다. 산책은 아니었고 그냥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더니 만보기에 5000 보나 찍혔다. 만보기가 고장 난 것은 아니겠지. 시속 4.3 km 정도밖에 안 되기는 했지만. 아무튼 오늘의 산책은 그것으로 퉁치는 것으로. 오늘 어떤 기사를 보니까 고지혈에 나쁜 음식 1위가 계란, 2위가 치킨, 3위가 고기라고 하다. 그리고 생선도 우유도 먹지 말라고 한다. 튀긴 음식도 먹지 말라고 하고. 지혈, 고혈압, 혈당이라는 글자만 보면 왜 그렇게 눈에 잘 띄는 것인지. 그런데 어느 정도나 믿어야 하는 기사인지 잘 모르겠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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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생쑈를 하는 중이다. 철도를 폭파했고, 백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입대 또는 재입대하겠다고 하고, 대포를 전진 배치했다고 하고. 그렇게 열심히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그냥 생쑈 중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너도 나도 입대하겠다고 나섰다지만 다분히 강제성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입대 또는 재입대하겠다고 나서지 않으며 아마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입대 또는 재입대하고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한반도 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별다른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정치인 중에는 그런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좀 의심스럽다. 진짜 전쟁 조짐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정략적 차원에서 하는 말인지. 요즘의 전쟁이 그렇게 허술하게 발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그 조짐이 있다고 들었다. 북한의 생쑈를 그런 조짐으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6.25처럼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이 남한으로 쳐들어 오는 형태로 전쟁이 일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이 핵을 사용할 수 있을까? 글쎄. 그렇게 쉽게 핵을 사용할 수 있다면 요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푸틴은 왜 핵을 사용하지 못할까? 핵을 사용하는 순간 러시아도 핵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 아닐까? 미국을 비롯하여 핵을 가지고 있는 서방 세계가 그 사태를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을 것이 분명하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우크라이나 다음에 또 몇 나라가 러시아 수중에 떨어지지 않겠는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이 그렇게 될 것이다. 러시아를 돕는다고 중국이 참전하면? 그렇게 되면 세계 제3차 대전이 일어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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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했다고 한다. 열성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스웨덴 대사관에서? 스웨덴이 노벨 문학상을 주니까? 그런데 노벨상은 이미 죽은 노벨이 주는 것이지 스웨덴이 주는 것은 아니지 않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스웨덴에 있는 위원회가 주관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이러다가 그 사람들이 스웨덴으로 건너가서 그 위원회 앞에서 시위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스웨덴 사람들은 아마 대한민국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모두 포용하는 대단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고 느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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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가자 지구.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초토화할 모양이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사람들을 난민으로 세계 이곳저곳으로 쫓아낼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선주민처럼 만들려는 것인지.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고 완전히 이스라엘 사람들의 정착지를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가 이스라엘이 어떤 짓을 해도 이스라엘을 편들고 있지 않은가? 최근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하니 아주 조금 움츠러드는 척하고. 가자 지구가 저렇게 되어도 서안 지구는 아무것도 못하고. 

 

양 사장이 보낸 수퍼문 사진. 오늘 수퍼문이 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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