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124)

지족재 2024. 10. 14. 22:44

늙어 가다 (1124)

 

2024년 10월 14일 밤 10시 10분이 막 지났다.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를 잘 보냈다. 오전에는 운전할 일이 있었다. 경인고속도로에 차가 워낙 많으니 정체를 피할 수 없다. 게다가 공사 중이고. 경인고속도로의 공사는 언제나 끝날까? 공사가 없었던 적이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했던 20~30년 동안 항상 공사 중이었던 것 같다. 작전역을 지날 때마다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수준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재개발로 새로운 아파트가 끝도 없이 지어지고 있다. 30년 전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가 없고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한강의 책 2권을 주문했는데 배송이 늦어진다는 톡이 왔다. 언제 배송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주문이 밀려드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배송을 시작하다는 것을 보고 주문했는데 이제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할 판이다. 노벨 문학상 효과가 대단하기는 하다. 한강 말고도 노벨 문학상을 탈만한 우리나라 작가가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작품이 외국어로 잘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역량이 올라가고 있으니, 우리나라 작품도 외국어로 많이 번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은 35분 정도 산책을 했다. 좀 늦은 시간에. 짧은 시간을 걸었는데도 땀이 많이 났다. 오늘은  코스를 좀 바꾸어 보았다. 늘 가던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아보았다. 동네 구경을 하는 셈 치고. 음식점을 피해서 걸으려고 했지만 음식점 없는 길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어느 길을 가던지 음식점들이 있다.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은 집도 있고 영업 중인 집도 있다. 늦은 시간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편의점 앞에 놓인 탁자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길거리에 서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고. 개를 데리고 걷는 사람들도 있고.

 

산책을 하다 보니 8시까지 진료한다는 치과가 보였다. 치과가 많다 보니 그것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치과 이외에 늦게까지 진료하는 다른 병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동네 병원이 늘어나면 야간에 진료하는 병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병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야간 진료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불량 의사도 생겨나기는 할 것 같다. 뉴스에서 '불량 변호사'를 본 적이 있다. 수임료만 받아 챙기고 일은 거의 하지 않는. 그런 의사가 생겨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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