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26)
2024년 10월 16일 밤 10시 45분이 다 되었다. 우체국에 일이 있어 아침 9시도 되기 전에 들렀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 시간을 일부러 골라 그 시간에 갔더니 아직 문도 열지 않았다. 정각 9시가 되자 문을 열어 주었다. 고약한 고객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직원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라는 문구를 보았다. 폭언이나 폭행을 하지 말라는 말의 완곡한 표현이 아닐까? 뉴스에서 주민센터 등 고객을 응대하는 부서에서 고약한 고객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잘못된 일이 있다면 직원에게 확인해 볼 수 있지만, 굳이 폭력적으로 확인할 필요는 없을 텐데. 그런 고객이 있다면 경찰에 신고하는 수밖에 더 있겠나?
세상에 별별 사람들이 있다 보니 고약한 일도 많이 있을 수밖에 없다. 원래 고약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태어날 때는 다 선하게 태어났겠지만. 하지만 고약한 인간성을 가진 채 태어난 작자들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그 고약한 인간성이 어느 날 갑자기 겉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인간은 교육을 통해 고약한 인간성이 다스려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작자들도 있는 것 같다. 교육을 받았기에 고약한 인간성을 드러내지 않고 죽을 때까지 참는 인간이 있다면, 그 교육은 성공한 교육일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교육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작자들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산책을 하지 못했다. 이런 일 저런 일로 미적거리다 보니 산책을 하지 못했다. 내 생활에서 산책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밀렸다. 양 사장이 늦은 시간에 '강북구 등축제'라는 사진을 올렸다. 나도 늦은 시간이지만 산책을 나가 볼까 하다가 참기로 했다. 내일도 있으니까. 그나저나 한강의 책이 언제 올지 모르겠다. Yes 24에 주문했는데 확답이 오지를 않는다.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좀 더 일찍 주문했어야 했나. 우리나라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소설이니 가능한 한 여러 권 읽어 보려고 하고 있다. 취향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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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보선이 있었고, 이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은 진보 쪽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한다. 이번에는 보수 쪽 후보가 당선되나 했더니 역시 진보 쪽 후보가 당선되는 것 같다. 투표율이 상당히 낮았다고 한다. 투표율이 낮아서 좌파에 유리했나? 잘 모르겠다. 아마 서울시 사람들은 누가 당선이 되던지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좌파 성향의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투표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아무래도 이전 서울시 교육감이 가졌던 그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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