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마드레의 보물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멕시코의 탐피코에서 구걸을 하며 부랑자로 살아가던 미국인 돕스는 같은 처지의 커틴과 동행이 된다. 하워드가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그를 만나 셋이 일행이 되어 금을 찾으러 멀리 시에라마드레 산맥으로 향한다. 그리고 산 속에서 사금을 찾는데 성공한다. 금이 쌓여가자 3등분해서 각자 보관하기로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돕스는 커틴과 하워드가 자신을 죽이고 금을 독차지 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든다. 커다란 도마뱀이 바위 밑으로 들어간 것을 본 커틴은 나무로 그 바위를 들쳐 도마뱀을 죽이려 하는데, 그곳은 돕스가 자신의 금을 숨겨둔 곳이다.
커틴이 바위를 들치려 하는 것을 때마침 본 돕스. 총을 겨누지만, 커틴에게 빼앗긴다. 바위를 들쳐보니 커틴이 말한 대로 커다란 도마뱀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일이 있고 난 뒤에도 돕스는 여전히 의심을 풀지 않는다. 식품을 사러 마을에 온 커틴. 그 일행이 산에서 금을 캐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미국인 코디는 커틴의 뒤를 밟아 밤에 그들이 있는 곳에 나타난다. 다음 날 아침 돕스 일행은 의논 끝에 코디를 죽이기로 했지만, 강도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코디는 그 와중에 강도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다.
금 생산양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광산을 정리하고 드디어 떠난다. 그들이 밤을 보내기 위해 머물고 있는 곳에 인디오들이 나타나 도움을 청한다. 물에 빠진 아이를 건져냈는데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워드의 처치로 아이의 의식이 돌아오자 하워드는 일행과 합류하는데, 인디오들이 다시 나타나 하워드에게 마을에 와줄 것을 간청한다. 하워드는 금을 돕스와 커틴 두 사람에게 맡기고 토랑고에서 만나기로 하고 인디오 마을로 가고, 두 사람은 함께 토랑고로 향한다. 돕스는 커틴에게 하워드의 금을 가지고 토랑고가 아닌 북쪽으로 가자는 속내를 보이지만, 커틴은 그럴 수 없다며 거부한다.
돕스는 커틴을 의심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다. 돕스를 지키느라 잠을 못잔 커튼이 곯아떨어지자 돕스는 커틴을 죽이기 위해 총을 쏜다. 그러나 요행히 목숨을 부지한 커틴은 기어서 그곳을 빠져나가 인디오에게 구조된다. 다음 날 아침 돕스는 커틴이 시신이 사라진 것을 보고 호랑이가 물어갔다고 생각한다.
커틴을 위협하는 돕스(영화에서 캡쳐)
인디오 마을에서 평안한 시간을 보내던 하워드는 커튼을 치료하고 함께 돕스를 잡으러 떠난다. 혼자서 나귀를 몰고 가던 돕스는 기진맥진해서 물가에 도착하지만, 산에서 총격전을 벌였던 강도를 만나 무참히 살해되고 만다. 강도들은 주머니에 있던 사금을 모래로 알고, 그 속의 보물을 찾기 위해 다 헤쳐 놓는다. 강도들은 돕스의 나귀를 마을에서 팔려고 하지만, 나귀가 도난당한 것임을 안 가게 소년과 주인의 신고로 모두 붙잡혀 총살된다. 돕스를 잡으러 갔던 하워드와 커틴은 돕스가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되고, 금을 찾으러 갔지만, 금은 이미 바람에 다 날려가고 빈 주머니만 있었다.
하워드는 자연의 장난이고, 신의 섭리로 원래 금이 있던 곳으로 되돌아갔다고 허탈하게 웃어버리고 만다. 하워드는 인디오 마을로 가고, 커틴은 코디의 부인을 찾아가기로 한다.
금이 모두 날려간 것을 보고 웃는 커틴과 하워드(영화에서 갭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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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시에라마드레의 보물>은 존 휴스톤(John Huston)이 감독하고, Humphrey Bogart(돕스 역), Walter Huston(하워드 역), Tim Holt(커틴 역)이 출연한 1948년도의 흑백 영화. 그 해에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월터 휴스톤)을 받았다. 월터 휴스톤은 감독 존 휴스톤의 아버지. 국내의 SKY CINEMA에서 출시한 것을 보았는데, <시에라마드레의 황금 계곡>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인터넷에서는 대개 <시에라마드레의 보물>로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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