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몰타의 매(The Maltese Falcon)

지족재 2010. 7. 31. 17:45

몰타의 매(The Maltese Falcon)

 

사립탐정 샘 스페이드(Humphrey Bogart)는 마일즈 아처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탐정 사무실을 운영한다. 사무실의 여직원은 에피(Lee Patrick). 어느 날 원더리(Mary Astor)라는 여자가 행방을 알 수 없는 동생을 찾아달라고 한다. 서스비라는 남자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서스비를 미행하러 나간 아처는 누군가의 총에 맞고 숨진다. 스페이드를 찾아 온 경찰은 그를 의심한다. 서스비도 누군가의 총에 맞아 숨졌다며. 다음 날 스페이드는 원더리를 만난다. 원더리는 자신의 이름이 브리짓 쇼네시이고, 사무실에서 한 이야기는 자기가 다 지어낸 이야기라며, 자기를 도와달라고 한다. 서스비가 아처를 죽인 것 같지만, 서스비를 죽인 사람은 누군지 알 수 없다며. 스페이드의 사무실에 조엘 카이로가 찾아온다.

 

그는 스페이드에게 검은 새 조각상을 찾아주면 5천 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쇼네시를 만난 스페이드는 카이로와 만났다고 말해 준다. 스페이드는 쇼네시를 데리고 집으로 가서 카이로를 만난다. 쇼네시는 카이로에게 뚱보가 왔다고 말해준다. 다음 날 아침. 스페이드는 호텔로 카이로를 찾아간다. 거기서 자신을 미행하던 윌머에게 보스인 뚱보를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뚱보 거트만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스페이드는 그와 만나지만, 대화가 순탄치 않자 스페이드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다시 거트만의 연락이 오고, 스페이드는 그와 다시 만난다. 거트만은 스페이드에게 계속 술을 권하며 검은 새 조각상이 황금으로 된 <몰타의 매>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그것을 찾아주면 대가를 치르겠다고 제안한다.

 

그런데 스페이드는 거트만이 거듭 권한 술에 의식을 잃고 만다. 스페이드가 의식을 잃자 윌머, 거트만, 카이로는 그들 두고 호텔을 나선다. 의식을 찾은 스페이드는 신문에서 라 팔로마 호가 홍콩에서 오늘 도착한다는 소식이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부두에 가지만, 그 배에서 화재가 일어난다. 스페이드는 사무실로 돌아온다. 그때 총에 맞은 웬 남자가 신문지로 둘러싼 물건을 가지고 사무실로 들어오지만 이내 숨진다. 스페이드는 지갑을 보고 그가 라 팔로마 호의 선장 야코비라는 것을 안다. 그 신문지에 쌓인 것은 <몰타의 매>이었다. 그때 전화가 울리고, 쇼네시는 전화를 받은 에피에게 주소를 불러준다. 그런데 전화가 끊길 때쯤 비명 소리가 들린다.

 

스페이드는 서둘러 쇼네시가 불러준 주소로 가지만, 그곳은 빈터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스페이드. 문 앞에서 쇼네시가 기다리고 있다. 쇼네시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니 거트만, 윌머, 카이로가 있다. 거트만은 <몰타의 매>가 스페이드에게 간 경위를 이야기 해 주고, 그것을 가져오는 대가로 만 불을 제안한다. 스페이드는 만 불을 받고, 에피에게 <몰타의 매>를 가져오게 한다. 그러나 거트만은 그 <몰타의 매>가 납으로 만든 가짜임을 알게 된다. 거트만과 카이로는 진짜 <몰타의 매>를 찾아 이스탄불에 가기로 한다. 그들이 떠나자 스페이드는 경찰에 전화를 해 그들의 소재를 알려준다. 그리고는 쇼네시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다그친다.

 

결국 아처도 서스비도 <몰타의 매>를 차지하기 위해 쇼네시가 죽인 것임을 알아낸다. 거트만, 카이로, 윌머, 서스비, 야코비, 쇼네시 모두 한 패였지만, 서로 불신과 욕심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쇼네시는 스페이드에게 자신을 경찰에 넘기지 말라고 애원하지만, 스페이드는 거절하고 쇼네시를 경찰에 넘긴다.

 

 

영화의 마지작 장면. 쇼네시가 경찰과 함께 가는 것을 스페이드가 바라보고 있다.

(영화에서 캡쳐)

 

+++

 

*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존 휴스톤(John Huston) 감독의 1941년도 작품으로 흑백영화이다. 맞춤법상 <몰타의 매>가 맞지만, 흔히 <말타의 매>라고 한다.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와 견줄 만하지만, 끝까지 다 보아도 줄거리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이름만 나오는 서스비의 죽음. 쇼네시는 공범인 서스비에게 미행자가 있다고 이야기 해 준다. 그러면 그가 겁먹고 도망갈 것이고, 서스비의 몫을 자신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쇼네시의 진술). 그런데 서스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쇼네시는 서스비의 총으로 아처를 죽이고, 그 죄를 서스비에게 씌우려고 했다. 그런데 쇼네시는 서스비도 죽였다. 아처를 죽이기 전에 서스비를 죽여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그 순서가 바뀌어 나온다. 서스비가 말을 안 듣자 그를 죽이고 서스비의 총으로 아처를 죽여야 순서상 맞는 것 같은데. 서스비가 죽자 거트만이 움직인다. 그래서 쇼네시는 스페이드에게 접근했다(스페이드의 추궁과 쇼네시의 진술). 쇼네시가 스페이드를 내 세워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인가? 야코비가 거트만 일당에게 총을 맞으면서 스페이드에게 <몰타의 매>를 가져온 이유는? 쇼네시가 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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