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21)

지족재 2022. 9. 24. 17:30

늙어 가다 (521)

 

2022년 9월 24일 오후 5시가 지났다.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했을까? 안 했을까? '바이든'이라고 했을까 안 했을까? 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안 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들어도 잘 안 들린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잘만 들린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통령은 알 것이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들린다고 해서 다 똑같이 들리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뭔가를 봐도 다 똑같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듣고 싶은 대로 들을 수도 있고 보고 싶은 대로 볼 수도 있다. pareidolia가 생각난다. 영상이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굳이 찾아서 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미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많다. 그러니 내가 듣는다고 해도 달리 들리지는 않고 틀림없이 그렇게 들릴 것이다. 아예 아무 선입견이 없이 들었다면 몰라도.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해도 사적으로 농담 삼아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촬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영상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일이다. 실수한 것이니 일단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고, 그리고 다음부터는 주의하겠다고 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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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삼성전자 주가 때문에 속상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삼전 주식을 단 1주도 가지고 있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은 삼전 주가가 오르던 내리던 아무 관심도 없다. 삼전 주식이 12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증권사들이 있어 그 말을 믿고 한참 비쌀 때 삼전 주식을 산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최고로 비쌀 때 9만 6800원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5만 4500원이라고 한다. 그러니 충분히 속상할만하다. 그렇다고 증권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삼전을 원망할 수도 없는 일이다. 주가를 억지로 올릴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어차피 투자는 자기 책임하에 하는 것 아닌가?

 

주식 투자에 관심도 없고 주식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돈도 없다. 생활비를 쪼개 주식 투자를 할 만큼 용감하지도 않고 주식 투자에 안목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래전에 현대 하이닉스가 SK 하이닉스로 바뀔 때 SK 하이닉스 주식을 사고 싶었다. 어쩐지 잘 될 것 같아서. 하지만 그때도 돈이 없었다. 그때 많이 샀어야 했는데. 주위에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은 있다. 하지만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평범한 직장인들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혹시 그중에 큰돈을 벌고도 안 그런 척했던 사람이 있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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