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20)

지족재 2022. 9. 23. 17:57

늙어 가다 (520)

 

2022년 9월 23일 오후 5시 20분이 지났다. 다음 주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코로나 상황이 좋아졌으니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은 된다. 여전히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도 나오지 않는가? 국민의 97%가 항체를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항체가 몇 개월 지나면 없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다른 나라에서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하지 않는 나라가 많다고 한다. 이제 곧 우리나라에서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아무튼 올바른 결정이기를 바랄 뿐이다.  

 

코로나 사태 초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엄청난 괴질이 등장한 것처럼 대처하지 않았던가? 마스크도 없어서 일주일에 몇 개씩 할당해 주지 않았던가? 약국에 가서 개당 1500원씩에 사야 했다.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열심히 사 모았다. 감염자가 나오면 동선도 자세히 파악해서 알려주지 않았던가? 조금만 부주의해도 당장 감염되는 것처럼 그렇게 요란스러웠었는데. 소독도 열심히 했고. 그래 봐야 그 당시 확진자는 매일 몇 백 명에서 몇 천명 수준이었다. 요즘은 몇 만 명 수준의 감염자가 매일 나와도 다들 둔감해졌다. 

 

+++

 

뉴스에 보니, 일본에서는 윤 대통령을 안 만나도 되는 데 만나 달라고 해서 억지로 만났다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한다. 능히 그렇게 말하고도 남을 일본의 정치가와 언론들이다. 굴욕적인 외교를 했다고 대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말을 하는 일본의 정치가나 언론도 문제이지만, 그런 빌미를 준 한국의 외교 정책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본에 빚졌다고? 30분 만나주었으니 다음에 만날 때는 일본이 원하는 것을 가져오란다. 한국의 생사여탈권이 일본에 있는 듯이 이야기하는 꼴이라니. 그런 정치가와 언론이 있는 한 일본은 아시아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한국에는 일본 전문가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일본에는 한국 전문가가 많다. 평생 동안 한국의 특정한 분야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 역사에 정통한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을 대적하려면 한국 역사에 정통한 사람들도 있어야 하고, 일본 역사에 정통한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본의 치밀한 논리에 대항할 수 있다. 무턱대고 반일만 주장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나라가 나서서 일본 전문가를 양성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연구기관들이 있는데 권위 있는 일본학 연구소가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522)  (0) 2022.09.25
늙어 가다 (521)  (0) 2022.09.24
늙어 가다 (519)  (0) 2022.09.22
늙어 가다 (518)  (0) 2022.09.21
늙어 가다 (517)  (0) 202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