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09)
2022년 9월 12일 오후 1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 하루를 완전히 망치고 있는 중이다. 새벽부터 갑자기 외장하드가 인식되지 않는다. 이유를 모르겠다.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 번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없었다. 외장하드를 떨어뜨린 적도 없고. 안전 제거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을까? 특별히 뭘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계속해서 인식이 안 된다. 새벽부터 인터넷 정보를 찾아 이런저런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아직까지는 실패만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 정보로는 물리적인 충격이 아니면 대개 쉽게 해결되어야 한다. 그런데 안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외장하드에 물리적인 충격을 준 적이 없다. 그런데 인식이 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데이터가 다 거기에 있는데. 무엇보다도 L 선생 글을 수정한 것이 거기에 있다. 55쪽 정도를 이미 수정했다. 며칠을 작업해서 수정한 것이고 다시 L 선생에게 보내야 하는데 난감하게 되었다. 근처의 데이터 복구 센터를 찾고 있다. 몇 군데 있기는 있다. 그런데 오늘까지 추석 연휴라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는 영업 중이라고 되어 있는데 잘못된 정보로 보인다. 그것을 믿고 9시부터 몇 번을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래저래 짜증스럽다.
결국 오늘 하려고 했던 수정 작업은 못하게 되었다. 이전에 수정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수정해야 하는데 이전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외장하드의 데이터를 복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S사의 외장하드라 S사 서비스센터에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정보를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일단 외장하드 전문 서비스센터가 따로 있다. 외장하드를 고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데이터 보존은 잘 안된다고 하는 것 같다. 내일 전화해서 확인해 보기는 하겠지만, 서비스센터에서 데이터 복구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데이터 복구가 안 되면 다시 머리를 짜내야 한다.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다른 곳에 백업해 두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 내게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외장하드를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장하드가 이렇게 허약할 줄이야. 인터넷에 보니 외장하드 인식 불가와 관련한 정보가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가장 낫다고 권고하고 있다. 데이터가 별로 없으면 그냥 초기화해 버리고 싶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럴 수도 없다. 오늘은 운수 사나운 날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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