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07)

지족재 2022. 9. 10. 04:55

늙어 가다 (507)

 

2022년 9월 10일 아침 4시가 지났다. 오늘은 추석. 연휴 2일째. 연휴라고 해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매일이 휴일이니. 어제 낮 12시쯤 서울로 가기 위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차가 많았다. 귀성객인지 아니면 나들이객인지 모르겠다. 어제는 좀 더웠다. 화창하기는 했다. 높은 하늘에 간간이 새털 같은 구름이 있었고. 가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에어컨을 20도로 낮추고 운전을 했는데도 더웠다. 바깥 온도를 보니 35도라고 한다. 이런 늦더위가 오면 안 되는데. 그래도 9월이라고 습도는 좀 떨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경인고속도로를 나와서 오목교 쪽으로 가려고 우회전하는데 트럭 한 대가 하필이면 커브길을 막고 서 있다. 운전사는 운전석에 그냥 앉아 있다. 고장인가? 고장일 수 있다. 그렇다면 나와서 신호라도 해야 하지 않나? 더워서 그런가? 운전석에 앉아서 지나가는 차만 쳐다보고 있다. 우회전 차로는 하나뿐인데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하나? 신고는 했는지 모르겠다. 그 차 때문에 여러 사람이 영문도 모른 채 길에 서 있어야 한다. 그 차를 피해 옆 차선으로 갔다가 간신히 오목교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 그 운전사. 빌런이 아닌가?   

 

이상하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회전 차량이 머리를 디미는 바람에 좌회전해야 하는 내 길을 막았다. 나는 좌회전 신호를 보고 갔는데. 신호가 바뀌기 전에 서둘러 우회전하려다 그렇게 된 것이다. 도리가 없어 우회전 차를 먼저 보내야 했다. 비상등으로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기는 했다. 자신이 잘못한 줄 아니 그나마 다행이다. 잘못한 줄도 모르고 도리어 화를 내는 빌런들도 많은데. 차가 한대 한대 교대로 가야 하는 곳이 있다. 경인고속도로에서 효성동으로 가기 위해 빠져나왔는데 직진하는 차들이 비켜주지를 않는다. 그러면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온 차들은 어떻게 가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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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4차 접종하라는 연락이 여러 번 왔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접종해도 코로나가 피해 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게다가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 대부분이 곧 회복되는 것 같기도 하다. 안 그런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차라리 감염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감염되지 않으려고 언제까지 피해 다닐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여전히 감염자는 매일 몇 만 명 수준이니 나도 돌아다니다 보면 감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도 극히 일부만 만나고 있고, 친구들 모임에도 나가지 않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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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비싸지고 있다. 미국 경제도 좋지 않다고 하던데 달러가 강세라니. 이제 1달러를 사려면 1400원을 주어야 한다.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하면 하루 숙박비는 150불, 하루에 500 km 정도 이동하면 휘발유값이 50불은 들 것이다. 게다가 커피값, 식비 등으로 나가는 돈도 하루 100불은 될 것이다.  햄버거만 먹고 다닐 수도 없으니. 그러면 하루 체재비가 300불이다. 더 될지도 모르겠다. 한 달이면 1만 불이다. 여기에 차량 렌트비 3000불에 두 사람 항공료까지 포함하면 거의 2만 불이 된다. 3천만 원이라는 거액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미국 여행은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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