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504)
2022년 9월 7일 아침 3시 25분이 다 되었다. 잠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몸이 나른하여 좀 더 누워 있으려고 했는데 허리가 아프다. 자는 것도 아니면서 누워 있으려니 그것도 힘들다.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몸이 왜 나른한지 모르겠다. 운동 부족 때문일까?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루 종일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가끔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기는 한다. 하지만 잠깐의 스트레칭이 무슨 도움이 될까? 한두 시간은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하지만 집안에서 두 시간 동안 그러고 있을 수도 없다. 동네 한 바퀴 돌아도 10분이면 충분하다.
+++
태풍이 지나갔다. 역대급이라고 해서 상당히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곳은 큰 피해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간 해안 쪽은 피해가 큰 것 같다. 특히 포항의 피해가 크다고 한다. 지하 주차장에 갔다가 고립된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후진국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나는지 모르겠다. 그깟 차 그냥 포기하면 될 일인데. 비가 많이 오면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는 곳이 많다. 배수는커녕 지상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저장소 역할을 할 뿐이다. 내 기억에는 이런 사고가 처음이 아닌 것 같다.
+++
야당 대표가 소환을 거부했다. 그럴 줄 알았다. 누구라도 그렇게 예상하지 않았을까? 야당에서는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정치 보복인지 아닌지. 검찰은커녕 경찰에도 소환되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검찰이나 경찰이 소환한다고 할 때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소환에 불응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정치 거물이나 되어야 검찰이든 경찰이든 무시할 수 있지 않을까? 국회의원은 2심에서 유죄를 받아도 대법원 확정 때까지 국회의원을 계속할 수도 있고. 그런데 국회 감사는 누가 하는지 모르겠다.
행정부 국정 감사한다고 또 국정 감사가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회의에 국무위원 불러다 호통치는 국회의원이 많다. 말도 안 되는 말로 윽박지르고 대답은 듣지도 않고 자기 할 말만 한다. TV로 중계되는 것을 노려 자기 합리화도 하고 자기변명도 한다. 무소불위(無所不爲)라고 하더니 그 말이 꼭 맞다. 뭐라 한 마디 받아치면 건방지게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을 무시한다고 한다. 그런 엄청난 권력을 누리는 국회의원도 감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임명직이 아니고 선출직이라서 감사를 안 받는 것인가? 총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대통령이 신통치 않으면 대통령도 하야하라고 외치는 세상이다. 그런데 신통치 않은 국회의원한테는 그런 말도 못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 양심이 있는 국회의원들이 자진 사퇴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통하지도 않으면서 양심까지 없는 국회의원들이 있다. 아무리 진영 논리에 빠진 세상이라고 해도 자질이 의심되는 국회의원이 보이지 않는가? 그런 국회의원을 싸고도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다. 가끔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대단한 국회의원인데 나만 신통치 않은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506) (0) | 2022.09.09 |
---|---|
늙어 가다 (505) (0) | 2022.09.08 |
늙어 가다 (503) (0) | 2022.09.06 |
늙어 가다 (502) (0) | 2022.09.05 |
늙어 가다 (501) (0) | 2022.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