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511)

지족재 2022. 9. 14. 16:46

늙어 가다 (511)

 

2022년 9월 14일 오후 4시 5분이다. 외장하드 문제로 마음이 편치 않다. 연락해 준다더니 오후 2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다. 전화를 했더니 잘 연결이 되지 않다가 문자가 왔다. 바빠서 그런가? 그랬으면 좋으련만. 아무튼 아직도 점검 중이라고 한다. 복구를 하고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복구가 가능한지 살펴보는 중인지 말이 없다.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산책 겸 업체 사무실을 찾으러 나섰다. 그런데 있어야 할 업체 사무실이 그 장소에 없다. 어제 왔던 사람도 틀림없이 근처라고 했는데. 전화번호만 살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갔나? 아무튼 인터넷의 지도 정보가 맞지 않는다. 

 

아직은 덥다. 나이도 있으니 겉옷까지 다 챙겨 입고 나섰다가 괜히 고생만 했다. 아무리 봐도 업체 사무실은 찾을 수도 없고. 아예 간판도 없다. 그 자리에는 다른 업체가 들어와 있다. 인터넷 정보도 믿을 수가 없다니.  영업 중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제 다른 방법이 없다. 업체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잘 복구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몇 년 동안 작업한 내용들이 그 안에 있으니 다 날아가면 이만저만 낭패가 아니다. 이제와 후회한 들 아무 소용도 없지만 후회스럽기는 하다. 디지털 자료 보관할 곳을 알아봐야겠다. 그런데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판에 구글 등에 올려놓기도 그렇고. 

 

+++

 

환율이 1390원을 넘었다고 한다. 1450원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딸아이가 몇 년 전에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으니 다행이다. 1997~1998년이 생각난다. 환율이 850원 정도 하던 시절에 오리건 주로 1년 살기 위해 갔었는데 환율이 치솟는 사태가 벌어졌다. 1900원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아주 힘들었다. 매달 3000불씩 미국 은행에서 비자카드 대출을 받고 한국 월급으로 갚았는데, 빌릴 수 있는 돈이 갑자기 1500불로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중간에 귀국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1만 불 정도 고스란히 빚지고 살아야 했다. 요즘 가난한 유학생들은 더 힘들게 되었다.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을 받았다는 것 이외에 즐거운 뉴스가 별로 없다. 손흥민은 또 골을 넣지 못했고, 내가 응원하는 SSG는 졌다. 국대가 되지 못한 이승우는 2골이나 넣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별로 신뢰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이강인도 어쩔 수 없이 선발했다는 표정이다. 이승우는 국대 아니어도 좋다. 아직 어리니 언젠가 국대가 될 수 있다. 지금처럼 하면 된다. 이대호는 은퇴한다고 하던데 현재 하는 것으로 봐서는 은퇴해서는 안 될 선수 같다. 정작 은퇴해야 할 사람들은 은퇴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 이대호가 은퇴한다니 아쉽다.   

 

++++

 

며칠 통증이 있어 힘들었는데 진통제가 장 맞아서 통증이 멈추었다. 자주 있는 일이고 유산 같은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통증을 달고 산 아버지도 94세까지 사셨다. 매일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아주 오래된 옛날에는 '뇌신'이라는 약을 쌓아두고 사셨다. '사리돈'도 오랫동안 복용하셨고. 가끔씩은 거짓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어떻게 그렇게 매일 머리가 아프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나도 차즘 그렇게 되어 가는 것 같다. 극심한 편두통도 왔다가 가고. 언젠가 형도 그런 증세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편두통도 유전되는 것이 맞나?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513)  (0) 2022.09.16
늙어 가다 (512)  (0) 2022.09.15
늙어 가다 (510)  (0) 2022.09.13
늙어 가다 (509)  (0) 2022.09.12
늙어 가다 (508)  (0)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