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다리(A bridge too far)

머나먼 다리(A bridge too far)

 

이 영화는 1977년에 만들어진 미국의 3시간짜리 전쟁 영화이다. 한글 자막이 있는 이 영화를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는 거의 전투에 관련한 장면만 나오고 있지만, 그다지 지루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실패한 대표적인 작전인 마켓 가든 작전(operation market garden)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이 있다. 이 중에서 승자인 연합군이 실패한 전투를 다룬 것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성공 이후에 점차 독일이 수세에 몰리게 되자 연합군은 1944년 9월에 독일 본토로 진군하기 위한 공격로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의 후방에 공수부대를 투입하고 이어 지상군을 투입하는 마켓 가든 작전을 실행하기로 한다. 이 작전이 성공하면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전쟁을 끝내고 병사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해서 영국, 미국, 폴란드 군이 연합하여 네덜란드의 세 지역에 공수 부대 수 만 명을 투입하여 독일 본토 공격 루트에 있는 다리를 확보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 작전에는 무리가 좀 있었다.

 

정찰 결과 공수 부대가 낙하하려는 지점에 독일의 기갑부대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작전은 예정대로 실행되었다. 하지만 독일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다리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보급로가 길어지면서 작전에도 조금씩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 그 결과 아른험의 다리 확보에 실패하게 되었다. 다리 확보를 위해 투입한 폴란드의 공수부대 군인 대부분이 사망하고, 지원군도 오지 않아 다리를 공격하려던 영국군 상당수는 포로가 되었다. 연합군 측에서는 너무 멀리 있는 다리(a bridge too far)라 확보하지 못했지만, 90% 성공한 작전으로 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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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