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나(Syriana)
이 영화는 2006년에 개봉된 미국 영화이다. 제목만 보고 시리아(Syria) 또는 그 나라와 관련된 것을 다루고 있는 줄 알았다. 시리아가 꽤나 복잡한 나라이기도해서. 그런데 시리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영화에서 이란과 레바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요 무대는 시리아나(Syriana)라는 나라이다. 시리아나는 실제로 있는 나라가 아니라 영화에서 중동의 산유국으로 설정된 가상의 왕국이다.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을 연상하게 한다. 영화에 여러 개의 스토리가 얽혀 있어 좀 복잡하다. 시리아나라는 제목이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미국이 CIA를 이용해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이 원하는 정권을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인데, 미국의 CIA가 그런 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은 것인지 모르겠다. 그저 영화일 뿐이니까 괜찮은 모양이다. 시리아나의 첫째 왕자 나시르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자국의 석유 시추권을 미국이 아닌 중국에 넘긴다. 중국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나시르의 이러한 행보를 불편해하며, 그가 왕위를 계승하는 것에 반대한다.
그래서 시리아나의 왕은 미국 때문에 둘째 왕자에게 왕위를 넘기려고 한다. 이에 반발한 나시르는 나라의 원로들을 움직여서 자신이 시리아나의 왕이 되기로 한다. 하지만 미국이 아니라 자국 중심의 석유 산업을 도모하려고 했던 나시르에게 미국은 테러 단체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씌우고, CIA를 통해 그를 제거하기로 한다. 이것을 알아낸 CIA 요원 밥은 나시르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다. 하지만 CIA는 나시르가 즉위를 위해 이동하던 경로를 파악하고 폭탄을 터뜨려 나시르와 CIA 요원인 밥까지도 제거해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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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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